[문화뉴스 아띠에터 박정기] 명동예술극장에서 (재)국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 윌 샤프(Will Sharpe) 영어번역, 노다 히데키(野田秀樹) 작 연출 출연의 <밖으로 나왓!(外にナワッ!)>을 관람했다.

신임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성열은 연세대 사학과에 입학해 연희극예술연구회에 들어가며 연극을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극단 목화(대표 오태석)에서 연기와 연출을 배우고, 제대를 해서는 극단 산울림(대표 임영웅)에서 연출을 익히며 산울림 소극장의 극장장을 맡기도 했다.

연극으로는 <아버지와 아들> <햄릿아비> <벚꽃동산> <과부들> <봄날> <여행> <그린 벤치> <자객열전> <미친극> <키스> <야메의사> <굿모닝? 체홉> <햄버거에 대한 명상>과 무용극은 <비천사신무> <두 도시 이야기> <유랑> <운수좋은 날>, 음악으로는 <톨스토이 IN Music> <드라마가 있는 음악회> <파가니니&리스트> ',죠르쥬>, 오페라는 <손탁호텔>(협력연출) 등을 연출했다.

1998 한국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굿모닝? 체홉>, 2005 서울연극제 "연출상" <Green Bench>, 2007 김상열 연극상 <물고기의 축제>, 2009 서울연극제 "연출상" <봄날>, 작품상으로는 199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키스>·

200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자객열전>· 2005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 <Green Bench> 서울연극제 "우수상" <Green Bench>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여행>, 2006 서울연극제 "우수상" <여행>, 2009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봄날> 2013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노다 히데키(野田秀樹)는 현재 도쿄예술극장 예술감독으로 배우이자 작가 겸 연출가다. 도쿄대학시절 극단 방랑자들의 꿈(Dreaming Bohemian)을 창단, 1992년 런던유학 후 제작극단 노다 맵(Noda Map)을 창설하고 <도기타츠의 비극> <네즈미코조> 등 전통 가부키 작품을 각색 연출해 영국, 태국, 한국 등 여러 나라 배우와 공동제작을 함, 2009년 이사히 상, 대영제국훈장 OBE 상, 2011 일본정부의 퍼플 리본 메달 상 등을 수상했다.

연출작으로는 <판도라의 종> <Oil> <The Bee> <빨간 도깨비> <The Diver> <The Character> <South> <Egg> 그 외에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갈색 황색 녹색의 문양이 들어간 은색벽지를 가로로 도배를 했고, 정면에 내실로 들어가는 문과 이층으로 오르는 문이 있다.

벽 왼쪽에 현관으로 가는 통로가 있다. 중앙 벽에 TV모니터가 걸려있고, 벽에 전화기와 현관문의 초인종이 들리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 방바닥은 알록달록한 무늬가 들어가 있고, 객석 가까이 전기 작동을 하는 기둥이 세워져 있고, 거기에 철 고리로 연결된 철사 줄로 가족을 결박해 고정시킨다.

커다란 개 조형물을 애완견으로 등장시키고, 벽면에 영상을 투사하거나 천둥소리를 내 극적효과를 꾀한다. 의상도 유럽풍이고, 배우들은 영어로 대사를 하기에 한글자막이 정면 검은 색 판에 투사된다. 상수 쪽에 연주석이 있어 타악기와 놋그릇으로 효과음을 창출한다.

이 연극에서는 아버지 역을 여배우가 하고, 어머니 역을 노다 히데키가 한다. 딸 역도 남성배우가 연기한다. 리어왕 역을 여배우가 연기해 호평을 받은 영국여배우 캐서린 헌터(Kathryn Hunter)가

가 아버지 역을 하고, TV와 연극에 출연해 호연을 보인 글린 프릿차드(Glyn Pritchard)가 딸로 출연해 역시 호연을 펼친다.

저녁 때 쯤 가족이 각기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해야 하는데, 모두 외출을 하면 아니 될 일이 있으니, 그것은 애완견 프린세스가 곧 새끼를 낳게 되겠기에 돌봐주고 밥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일로 가족은 티격태격하기 시작하고, 각자 자신이 나가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상대를 쇠사슬로 묶기까지 한다.

세 사람이 다 묶이게 되고, 열쇠를 창밖으로 팽개쳤기에 끄를 수도 없고, 전화기를 부숴서 통화도 아니 되고, 휴대전화도 마찬가지로 망가뜨리고, 현관에서의 초인종이나 실내통화도 할 수 없도록 선을 모조리 끊어버렸기에, 결국 가족은 집안에 갇혀버리게 되고,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날 며칠을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가 가족 모두가 굶어 죽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노다 히데키(野田秀樹)가 어머니, 여배우 캐서린 헌터(Kathryn Hunter)가 아버지, 남배우 글린 프릿차드(Glyn Pritchard)가 딸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관객을 극 속에 몰입키는 역할을 하고, 다나카 단자에몽(田中端子右衛門)이 음악 연주로 극 분위기 상승을 주도한다.

 

무대디자인 호리오 유키오, 조명디자인 크리스토프 바그너, 의상디자인 히비노 고즈에, 작곡 다나카 단자에몽, 사운드 디자인 하라 마리히코, 음향 후지모토 준코, 전통무용고문 오노에 기쿠노조, 노 움직임 고문 츠무라 레지로, 영상 오쿠 슈타로, 분장 아카마츠 에리, 역번역 츠네다 게이코 피터 마쉬, 조연출 라가 달 조한슨, 프로덕션 매니저 닉 퍼서슨, 무대감독 피오나 케네디, 무대기술감독 오쿠노 사오리(TMT) 그 외의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재)국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 윌 샤프(Will Sharpe) 영어번역, 노다 히데키(野田秀樹) 작 연출 출연의 <밖으로 나왓!(外にナワッ!)>을 창아기발(創雅奇拔)한 폭소희비극(爆笑喜悲劇)으로 창출시켰다.

▶공연메모
국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 윌 샤프 영어번역 노다 히데키 작 연출 출연의 밖으로 나왓 !
- 공연명 밖으로 나왓!
- 공연단체 (재)국립극단
- 예술감독 이성열
- 영어번역 윌 샤프
- 작 연출 출연 노다 히데키
- 공연기간 2017년 11월 23일~26일
- 공연장소 명동예술극장
- 관람일시 11월 26일 오후 2시

 

[글] 아티스트에디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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