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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현수 기자] 지구 반대편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어느 커플의 로맨틱한 '반 토막 사진'이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 속에는 흐린 오후 다리 위에 서있는 여자친구와 어두운 밤 덕수궁 돌담길에 서 있는 남자친구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 Facebook 'Shinliart 신단비이석예술'

지난해까지 각각 뉴욕과 서울에서 살았던 팝아티스트 신단비 씨와 이석 씨가 자신이 사는 도시를 '반 토막'씩 찍어 붙인 사진이다. 

이밖에도 뉴욕 개선문과 서울의 독립문, 서로 다른 풍경을 바라보며 뻗은 손의 모습 등 서로의 사진을 합쳐 한 장으로 만들었다. 

소소한 일상들도 마찬가지로 함께 공유한다. 길을 걸을 때도, 식사를 할 때도, 택시를 탈 때도 언제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사진속에 담겨있다.

 

지구 반대편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초월해 마치 함께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사람의 사진들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신단비·이석 커플은 "사랑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서 'Half&half'라는 이름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작품을 만들 때 "지구 반대편에서 전화 목소리에 의지해서 서로 한 발자국씩 위치를 옮겨 맞추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이들은 장거리 커플의 일상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이후, 장거리 연애를 하던 중 신단비 씨가 보고싶었던 이석 씨는 뉴욕으로 향했고, 이 과정을 '반토막'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각각 뉴욕과 서울에서 시작되는 영상은 남자친구 이석 씨가 비행기를 타는 여정과 여자친구 신단비 씨가 마중을 나가는 장면이 함께 재생된다. 

그리고 마침내 뉴욕에서 이석씨를 기다리고 있던 신단비 씨가 만나 '하나'로 합쳐지는 장면까지 담아냈다. 

해당 영상은 아름다운 화면과 사랑이 가득 담긴 분위기로 온라인상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한편, 이 커플은 현재 장거리 연애를 끝내고 '신단비이석예술'이란 커플 아티스트 그룹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또한 종로구 소격동에 자신들의 갤러리를 마련하며 왕성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현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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