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19일(현지 시각)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글로벌 인기는 뜨거웠다. 빌보드, 피플 등 미국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DNA 무대를 AMAs 최고의 순간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엠넷 해설을 맡은 임진모 평론가는 "싸이 이후 위기였던 케이팝이 방탄소년단 덕분에 살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체 17개 순서 중 16번째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DNA 무대는 글로벌 팬 떼창이 이어졌다.

▲ 방탄소년단 ⓒ MHN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마친 뒤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 노래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뤄진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는 "BTS를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이라고 알지만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Bangtansonyeondan)'이란 뜻. 하지만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좋다"라고 그룹명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워너원·엑소 등 인기 보이그룹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해외 팬을 겨냥해 '그룹명'을 지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영문 명칭 'BTS'에 새로운 뜻을 더했다. 'Beyond the Scene'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영문명 의미를 확장하며,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소년들의 이미지를 더했다.

▲ 워너원 ⓒ MHN

엠넷(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워너원(Wanna One) 역시 영문 명칭이 돋보였다. 팀명은 '하나가 되길 원한다'는 뜻으로, 시청자 팬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팬덤명은 워너블(Wannable)로 '원하는 것을 함께 이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 엑소 ⓒ MHN

인기 보이 그룹 엑소(EXO) 역시 남다른 뜻의 그룹명을 자랑했다. 'EXO'는 'Exoplanet'의 약자로 태양계외 행성을 뜻한다. 즉, '미지의 세계'에서 온 스타라는 의미를 담았다. 엑소는 그룹 활동 초기 '초능력'을 가진 존재들이라는 컨셉으로 활동했다.

아이돌 그룹이 롱런하기 위해, 국내 시장만으론 부족한 시점이다. 해외 팬을 어우를 수 있는 그룹명, 뜻, 팬덤 이름까지 필요했다. 실제로 국내외 음악 시상식에서, 해외 팬들의 화력은 대단했다.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영문 명칭은, 이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인기 보이 그룹이 '이름'부터 달랐던 이유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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