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지금은 가을 우울증을 조심해야 할 때이다. 요즘 들어 매사에 의욕이 없고, 쉽게 잠들지 못하며, 항상 피곤하고 평소 늘 하던 일들도 해 내기 어렵다면 가벼운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우울증은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중년여성들에게 심한데, 유독 가을에 우울함이 심해지는 이유는 여름보다 줄어든 일조량으로 인해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는 영향이 크다. 우울한 기분이 나아지려면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햇빛을 쬐고, 배우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인지, 이맘때면 여성성형 병원에 질 축소성형(이쁜이수술) 문의가 늘어난다고 한다. 노원 에비뉴여성의원의 조병구 원장은 “염증 걱정 때문에 더운 여름에 하려던 수술을 가을로 미루어 두었던 분들도 계시고, 가을 특유의 우울한 기분을 로맨틱한 부부관계를 통해 반전시키려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질 성형은 부부관계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낀 여성들이 상당 시간 고민한 끝에 내리는 결정이다. 바람 빠지는 소리인 질음, 변비나 질염이 자주 걸리고, 요실금 때문에 난처한 것도 수술 결정에 한 몫 하는 불편들이다. 이런 증상들은 여성의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벽 주름이 출산이나 잦은 성관계를 거치면서 손상되고 골반근육도 처졌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항문 주변의 세균들이 질 속으로 역류되면서 질염도 더 잦아지게 된다. 

여성성형 재수술로도 유명한 조병구 원장은 질 점막이 약해서 다시 늘어난 경우, 근육 복원 없이 점막만 수술하는 경우에는 성교 통증 때문에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기 전 여성성형 전문병원에서 자신의 상태와 수술방식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을 받은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에비뉴여성의원에서는 환자의 근육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인 진단 후 시술하고 있는데, 레이저 질 축소수술과 함께 출산 등에 의해 질 근육에 손상을 입은 여성에게는 근육 복원술을, 출산 후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건강한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을 시행하고 있다. 벨라도나 레이저 시술을 추가하면 수술 후 탄력을 더 높일 수 있고, 수술 후 매일 3회 케겔 운동으로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노원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중년 여성들의 가을 우울증은 또 한 해가 저물면서 노화가 진행되는데 대한 심리적 불안감과 체력 저하 등의 영향이 더해지기도 한다”면서 “배우자와의 원만한 부부관계를 통해 부부 사이의 신뢰를 쌓으면, 노화현상이나 갱년기 증상도 부부가 함께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쁜이수술 등 질성형 수술을 했음에도 아무런 개선을 못 느끼거나 성감저하, 성교통, 변실금 등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질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 조직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절제나 봉합을 하게 되면 이들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안전성을 고려한 섬세하고 신중한 수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여성 질에 대한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는 게 중요해 보인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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