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 전시 공간에 배정완 작가의 전시(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를 2018년 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작가의 꿈을 표현한 시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대형 설치작품과 영상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설치작품은 200여 개에 달하는 색색의 폴(수직구조물)들이 약 4m 길이의 두 나선형 날개를 감싸 안는 구조로 결합한 대형작품이다. 태풍의 눈 같은 구조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내부 1~2층 공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관통함으로써 웅장함을 연출한다. 미디어 월에는 숲 이미지가 담긴 영상작품을 상영해 철, 파이프, 시멘트와 같은 인공의 요소가 가득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또한, 수직구조의 영상 속 나무와 설치작품의 폴이 같은 방향성을 갖도록 구성했다. 

특히 노랑·분홍·파란색의 작품 색상이 관람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변화한다. 이는 관람객들이 관점에 따라 하나의 현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는 개인의 경험에 따라 여러 해석을 낳아 사람 안에 존재하는 다양함과 다름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도록 하는 작품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배정완 작가는 MIT(매사추세츠 공대)에서 공학학사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를 취득해 건축 설계를 기반으로 설치, 영상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작품을 전시해왔다. 현재 '프리(FriiH)'라는 예술인 모임을 만들어 다방면의 예술 분야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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