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소년국악단 ⓒ 세종문화회관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다음 달 5일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를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는 지난 해 개봉한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유경화 단장만의 음악적 해석으로 무대화한 공연이다.  

영화 '귀향' OST '가시리', '아리랑'과 포스트 록·헤비메탈을 전통음악과 결합시킨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 잠비나이의 곡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만의 감각으로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메인 테마곡인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는 Part 1,2로 연주되며 황호준 작곡으로 위촉돼 초연된다. 황호준은 작가 황석영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곡을 의뢰받고 "내가 이 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고맙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귀향' 스틸컷 ⓒ 제이오엔터테인먼트

공연 후반부에는 '아픔 마음을 달래주고 씻어준다'를 통해 우리 전통의 정서가 담긴 씻김굿 '넋 건지기'가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가 꾸며진다. 또한 이번 공연은 영화 '귀향'을 '이별', '고향', '지옥', '진혼', '끝나지 않을 노래', '귀향'으로 나눠 편집해 아픈 역사와 마주하며 소녀들의 고단하고 억울한 삶을 표현한다. 영상편집은 조정래 감독이 참여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유경화 단장은 "이제 서른 세 분 남아계시다. 맑은 소녀가 절망의 고통 속에 한 시절을 보낸 고단하고 억울 삶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픔은 누구나 해야 되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유경화 단장과 단원들은 지난 6월부터 조정래 감독과의 만남을 가져왔고, 오는 18일에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 추모관 건립식에 참석해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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