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비올리스트 이신규가 독일 하노버국립음악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에 출연한다. 

하노버는 한국 태생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윤이상에게 상징적인 도시다. 그가 하노버국립음악대학교에서 1969년부터 1971년까지 2년간 학생들을 지도했을 뿐 아니라, 1964년 하노버에서 초연되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중 하나인 그의 작품 '낙양'(洛陽)이 작곡된 곳이기 때문이다.

윤이상은 1967년 동베를린공작사건에 연루돼 서울로 강제소환, 종신형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러야 했으나, 세계음악계의 구명운동에 힘입어 풀려난 바 있다. 이 공연에서는 윤이상이 가장 어려움을 겪던 시절 그를 지지한 스트라빈스키, 리게티, 헨체 등의 작품도 함께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진이 총괄기획을 맡은 이 공연에서 이신규는 객원수석 비올리스트로 참여해 윤이상을 추모한다.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Isang Yun zum 100. Geburtstag)'는 현지시간 14일 저녁 7시 30분 Richard Jakoby Saal에서 열린다.

한편, 연주 외에도 예술감독, 방송 출연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신규는 오는 20일 오전 8시 50분 KTV '국민 리포트-클래식 영상미학'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배경으로 한 이번 촬영에서 그는 가브리엘 포레의 시실리안느(Sicilienne)를 연주해 가을의 정취를 깊이 자아냈다.

keyy@mhnew.com 사진ⓒ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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