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카리브해 서부,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춤과 음악, 그리고 혁명의 나라 '쿠바'. 쿠바는 어떤 나라일까요? 절로 궁금증이 생기는 이 '쿠바'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라틴문화예술', '아끼퍼커션 아카데미' 채진희 대표의 생생한 쿠바체험기 [올~라 쿠바!]를 앞으로 문화뉴스에서 주중 1회씩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올라는 쿠바어로 '안녕'이라는 뜻입니다.

   
 

오전 오후 아바나를 본 우리는 열대지방의 한여름에 쏟아지는 작렬하는 태양 덕에 온몸이 땀으로 젖어 숙소로 돌아와 아침처럼 씻고 다시 나갈 준비를 했다.

나름 한껏 치장을 하고 아바나에 있는 플로리다 살사바를 갔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은 본고장의 살사바의 모습은 어떤 걸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살사바에 들어가자 쿠바노(남자)들이 많았고 여자들은 외국여자가 많았다. 
호기심 반 기대 반, 여러 가지 마음들이 교차했다. 

처음엔 자리에 앉아서 구경만 하다가 '무인도'님과 '바사라'가 플로어에 올라갔다.

   
 

두 사람이 * '온투'를 춘다. 음악은 쿠반스타일을 추기 좋은 음악만 나와서 온투 추기에 좀 그렇긴 했지만 무인도님과 바사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모든 시선이 동양인에게 몰렸다.
그 동양인들이 이상한 춤을 춘다.
그런데 잘 춘다.

살사계 전설의 '무인도'님이 리드를 하고 한국의 살사강사가 그 리드를 받으며 춤을 추는데 못 출 리가 없다. 

그렇게 춤이 끝나자 박수를 친다.

그 후 타고난 골반의 소유자들인 쿠바노들과 쿠반스타일의 살사를 추는데 정말 잘 춘다! 오랜만에 미친 듯이 쿠반스타일의 춤을 췄다.

'역시 쿠바야.'

쿠바노들은 '무인도'님에게 반했다. 무인도님의 춤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 자기네도 연습을 한다나….

쿠바에는 온투가 없고 쿠반스타일로만 춤을 추기 때문에 온투가 신기했나 보다 온투뿐만 아니라 쿠반스타일도 스타일링도 잘 추는 무인도님은 살사의 본 고장인 쿠바에서도 먹혔다.

동양사람이 살사를 잘 추는 것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쿠바노들은 '바사라'에게 쉬지 않고 춤 신청을 해댔다. 나도 바쁘게 춤을 추면서 낮에 작렬하는 태양 덕으로 땀으로 샤워하고 물로 샤워 후 나왔는데 춤을 춘 후 온몸은 다시 땀에 찌들었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 낮에 뜨거운 태양 속에서 하루종일 몇 시간인지도 모를 정도로 해가 질 때까지 걷고
밤에는 또 미친 듯이 살사를 추고 내 체력의 한계는 어딘지? 체력테스트를 받는 느낌이었지만…어쨌든 체력은 유지되고 있었다.

쿠바인들의 몸놀림은 역시 달랐다.

쿠바에 다니면서 더 실감하게 된 건 전 세계적으로 레게톤음악이 유행했는데 쿠바도 레게톤음악을 많이 틀었고 많은 사람이 레게톤을 췄다.

우리도 레게톤을 추며 플로리다 살사바가 끝날 때까지 함께 놀았다.

플로리다바가 끝나고 함께 레게톤을 춘 무리들이 같이 나왔는데 센트럴파크에서 잠깐 놀고 가자는 제안에 우리는 흔쾌히 Ok. 센트럴파크로 걸어가는데 그 무리중 한 사람인 페드로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목소리가 꽤 좋았고. 역시 '쿠~우바 답다'라는 생각에 한껏 들든 우리는 그들과 공원을 향해 가면서도 멈추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공원으로 가서 밤새 페드로는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고 그의 친구들도 노래를 불렀다. 정말 즐겁고 아름다운 밤이었다..[6편에서 계속] 

* ABOUT 살사댄스

살사댄스는 살사음악에 맞춰 스타일에 제한 없이 남녀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추는 정열적인 춤이이다. 남미에서 마을축제나 파티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가족끼리 일하다가 잠시 쉬면서 추었을 정도로 대중적인 춤이다.

살사댄스의 동작은 남녀가 손을 맞잡고 서로 밀고 당기는 기본스텝과 손을 엇갈려 잡은 자세에서 복잡한 회전을 섞는 응용동작,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살사 음악은 다이나믹한 8박자 리듬에 맞춰 6스텝을 기본으로 하는 4분의 4박자 춤이다. 살사라는 용어 자체는 스페인어로 양념, 소스라는 뜻으로 "더 맛깔스럽게" 정도의 뜻으로 "살사!"라고 외치며 흥을 돋운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살사는 크게 2가지 스타일이 있다. 바로 온원 살사 & * '온투' 살사다. 최근 살사는 LA스타일과 뉴욕 스타일이 주류인데 LA스타일은 1박에 첫 스텝이 움직여 온원 살사라고 하고 뉴욕스타일은 2박에 첫 스텝이 움직이기 때문에 온투살사로 불린다. 온투 살사가 온원 살사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어 스타일하거나 춤을 출 때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하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