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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017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 선정작 극단 로얄씨어터의 김광탁 작 류근혜 연출의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글] 아티스트에디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pjg5134@munhwanews.com

▶공연메모
2017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 선정작 극단 로얄씨어터의 김광탁 작 류근혜 연출의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 공연명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 공연단체 극단 로얄씨어터
- 작가 김광탁
- 연출 류근혜
- 공연기간 2017년 11월 8일~12일
- 공연장소 민송아트홀 1관
- 관람일시 11월 10일 오후 8시

[문화뉴스MHN 아띠에터 박정기] 민송아트홀에서 극단 로얄씨어터의 김광탁 작, 류근혜 연출의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를 관람했다.

김광탁(본명 김동기)은 196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출신으로 극단 아름다운사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996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꿈꾸는 연습>, 1996 국립 극장 창작극 공모 가작 입상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 1997 서울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데뷔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

1999 문예 진흥원 창작 지원 작가 문학 부문 선정 <백구사, 천년광부의 노래>, 2000 서울시 무대 공연 제작지원 선정 <아비>, 문예 진흥원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창작 희곡 선정 <누이야 큰방 살자>, 2001 아시아 연극제 초청 일본 오사카 및 고베 순회공연 <아비>,

2002 문예 진흥원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창작 희곡 선정 <갯골의 여자들>, 2003 서울시 무대 공연 제작 지원 선정 <물고기 여인>, 천안시 주최 전통 연희극 공모 당선 <능소풀이>, 2004 문예진흥원 우수도서 발간지원 사업 희곡부문 선정 <김광탁 희곡집>, 창작 활성화 사후지원 연극부문 심사위원 활동, 2005 국립 극장 창작극 공모 당선 <오장환과 이성복이 만나면>,

2005 제1회 함세덕 희곡상 수상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2006 극단 아름다운 사람 창단공연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해외공연 참가 <백일몽>, 2011년 거창연극상 세계초연희곡상, 2012년 제6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김광탁희곡집 1> <미운 남자>가 있다. 2017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발표 공연한 극작가 겸 연출가다.

연출가 류근혜는 현재 한국여성연극인회 회장으로 상명대 미술학과 출신이다. 대학시절 연극을 시작으로 1980년 극단 광장 연출부에 들어가, 연출을 시작해 100여 편의 연극을 연출했다. 혜화동 1번지 연극실험실 1기 동인으로 출발, 공연예술진흥회 청소년 축제 지도위원,

전국청소년연극제 심사위원, 전국대학연극제 심사위원, 전국연극제 심사위원, 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부회장, (사)우리음악연구소 부이사장, 현 상명대 연극학과 겸임교수, 현 극단 로얄 씨어터 상임 연출로 활동 중이고 한국여성연극인회 회장직을 담당하고 있는 연극계의 선도자인 미녀연출가다.

<마당극 능소전> <인형의 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장마전선 이상 없다> <불편한 동거> <새벽하늘의 고운 빛을 노래하라> <헨젤과 그레텔> <나도 아내가 있다> <와이 낫 (Why not?)> <나도 아내가 있다> <황순원의 소나기 그리고 그 이후> <어제와 내일 사이> <독도는 우리 땅이다> <사랑해 톤즈> <무덤 없는 주검>그 외의 100여 편을 연출했다.

무대는 마당이 있는 한 주택의 거실이다. 정면 벽과 오른 쪽 벽에 장이 있어 책과 장식품이 보이고, 벽에는 추상화 액자와 미술작품의 소품 액자가 걸려있다. 꽃병이 배치가 되고 낮은 서랍장도 보인다. 방 가운데 긴 안락의자가 놓여있다.

방 정면 왼쪽 문은 이웃집과 통하고, 방 오른쪽에는 내실과 부엌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어 휘장을 늘어뜨려 놓았다. 집의 왼쪽은 마당인데 승용차를 덮개로 씌워놓았다. 마당에는 나무가 몇 그루 보인다. 마당은 불국사 여행길로 연출되고, 집 앞과 뒤 그리고 왼쪽은 스님, 불량배, 경찰, 고교시절의 담임 선생님의 등퇴장 로가 되고 집의 정면 벽의 출입구는 이웃여인의 등퇴장 로가 된다.

정면 벽의 미술액자를 창문처럼 열어젖히면 아내의 남자 선배의 상반신이 보이고, 무대의 배경은 극의 후반에 조명효과로 별빛이 찬란한 밤하늘로 설정된다. 음악과 음향효과가 극에 어울리게 사용되고, 대단원에서 황소의 울음소리와 불국사의 종소리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연극은 도입에 학교 선생님인 이 집 주부가 방에 널려있는 아이들 장난감 옆에서 물을 엎지르고 화장지로 닦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곧이어 앞치마를 두른 남편이 등장을 하고 걸레로 닦으라며 아내를 나무란다. 부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남편은 실직을 한 이후 5년 째 아내 대신 주부역할을 하고 있음이 소개가 된다.

과거로 돌아가면 실직을 하고 차마 회사에서 잘렸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못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아내가 출근한 뒤에 두 어린아이를 아내 대신 돌보며, 우는 아이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쩔쩔맬 때, 예쁘고 다정다감해 뵈는 이웃 여인이 등장해 아기를 대신 진정시켜 주고 향후 자주 아기를 돌보며 이 집 남편과 가깝게 지내는 사연이 소개가 된다.

아내가 남자 선배에게서 해바라기 꽃을 선물로 받고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남편의 질투심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꽃을 준 인물이 아내의 첫사랑 남성으로 묘사가 된다. 결혼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 몰래 이 첫사랑의 선배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소개가 되니 당연히 남편의 질투어린 분노가 발산이 된다. 그러면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이 이웃여인과 가까이 하는 까닭을 추궁한다.

이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부부의 갈등의 빈도가 높아지고 고성으로 다툼까지 하게 되니, 남편은 여행 제안을 한다. 장면이 바뀌면 부부는 함께 승용차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지가 불국사로 알려지자, 아내는 자신의 고향이 경주라서 어려서부터 자주 불국사로 소풍을 하게 되고, 학생시절은 물론 교사시절에까지 학생들을 인솔하고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다녀 지긋지긋한데 왜 하필 불국사로 가느냐며 항의를 한다.

그러니 남편은 고교시절 학교에서 역시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갔으나 여행비를 만화방에서 다 날려 못 가게 되니, 고교담임선생이 집에서 돈을 받은 것을 아는데 돈을 어디서 날렸느냐고 추궁을 하게 되고, 장차 만화가가 되기 위해 만화방에를 갔다는 임기웅변을 하니, 담임이 감동을 했는지 대신 자신의 돈을 쥐어준다. 그런데 그 돈 마저 만화방에서 날려버려 결국 경주 불국사 수학여행에 불참하니, 담임선생에게 흠씬 구타를 당하면서 “너는 안 되는 놈이야, 장차 아무 것도 못 하고 절대 아니 될 놈”이라고 꾸중하며

“너는 평생 불국사의 종소리를 듣지 못할 놈”이라는 예언처럼 한 소리로부터 해방이 되기 위해서라도 불국사를 꼭 가야한다는 설명을 한다. 두 사람은 출발 때부터 불량배가 차에 스쳐 거짓 다쳤다고 생떼를 쓰는 장면을 겪게 되지만, 불량배가 아내가 가르치는 학생의 아버지로 밝혀져 겨우 생떼를 모면하게 되고, 고속도로가 막히자 갓길에 승용차를 세웠다가 교통경찰에게 딱지를 떼이기도 한다.

국도로 여행통로를 변경하고 달리다가 차의 시동이 꺼지고, 스님이 등장해 아내의 스타킹으로 연결해 다시 시동이 걸리도록 고쳐주지만 남편은 지갑이 없어졌다며 경찰서로 가 신고를 하게 되고, 스님 모습과 똑 같은 경찰을 남편이 멱살을 쥐고 흔드니, 아내가 차 옆에서 남편의 지갑을 찾아준다. 감동적인 장면은 아내가 선배를 만난 것은 자신의 첫사랑이기 때문이 아니라,

선배가 회사를 운영하기에 남편의 취직을 부탁하기 위해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여러 차례 만났다는 고백을 하며 자신의 첫사랑은 바로 남편이라는 이야기와 남편도 아내에게 승용차의 트렁크를 열도록 몇 차례 시키지만 아내가 듣지를 않으니, 남편이 트렁크를 열어 수십 송이의 해바라기 꽃 뭉치를 꺼내 아내에게 주며 주머니를 털어 꽃을 샀기에 차비가 없어 네 시간 동안 집으로 걸어온 사연을 들려주면서 눈물을 흘리는 아내에게 자신이 출판사에 팀장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며 밝히니,

아내는 물론 관객까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차가 다시 움직이지를 않아 경주 가까운 국도에 멈춰 서게 되고, 날은 어두워져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빛날 때 마치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처럼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소망인 멀리불국사의 종소리가 멀리서 우렁차게 들려오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윤여성이 남편, 김미경이 아내로 출연해 감성적인 연기와 호연 그리고 열연으로 관객을 극에 몰입시킨다. 이종열이 담임선생, 이웃 여인, 불량배, 교통경찰, 스님, 아내의 선배, 분실신고 받는 경찰 등으로 출연해 혼신의 열정으로 마치 연기와 화신 같은 기량을 1인 다 역으로 드러낸다. 강희영과 박정순이 1인 다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되어 호연을 보인다.

기획 홍보 유준기 차영숙, 무대디자인 박재범, 조명 김종호, 음악 한 철, 분장 손진숙, 조연출 권용준, 진행 손정희, 포스터 디자인 이해옥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로얄씨어터의 김광탁 작, 류근혜 연출의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를 연출가 출연자 기술진의 노력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장기공연이 바람직한 친 대중적이고 감동적인 한편의 걸작희극으로 탄생시켰다.

 
    박정기 | pjg51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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