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요즘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발육이 빠르고 사춘기를 겪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서구화된 식단과 운동부족, 수면부족,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원활한 성장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올해 2월에 발표한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평균키가 고등학교 3학년 기준 남학생은 173.5cm, 여학생은 160.9cm로 드러났다. 이는 10년 전 기록과 비교했을 때 각각 0.5cm, 0.2cm씩 감소한 수치다. 최근 3년 동안 청소년 평균키는 괄목할만한 변화가 없었다. 가파르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전국 각지의 성장클리닉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세 둔화의 요인을 성조숙증으로 꼽는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통해 성조숙증의 진료 건수가 지난 5년간 3.1배가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조숙증은 만 8세 이전의 아동에게 2차 성징이 나타나고 2년 이상 골 연령이 빠른 경우를 일컫는다. 여아는 가슴몽우리가 잡히거나 빠른 초경, 남아는 고환이 커지거나 변성기 징후가 관찰된다. 남아보다 여아 발병율이 높은 질환이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성장이 일찍 멈추게 되며 조기폐경 등 2차 질환의 우려가 크다. 따라서 평균보다 지나치게 빠른 성장발육을 보일 때에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아 아이의 체중을 관리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시간과 운동을 통해 생활패턴을 개선해야 한다.

성장에도 이른 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성장부진을 관리하고 성조숙증을 방지하고자 아이와 함께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부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장클리닉에서 성조숙증을 진단받았다 해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케어한다면 키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구에 위치한 시지코앤키한의원 박재찬 원장은 “아이의 체형, 생활패턴, 성장속도에 따라 구분치료가 필요하다. 비만한 아이는 체지방 감량과 함께 초경과 골 연령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의학적인 성조숙증이 진단되지 않더라도 아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성장부진을 겪는다면 의료기관의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숨은 키를 되찾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성조숙증을 간단하게만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치료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을 개선하기 위한 무분별한 치료는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초래하며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성장한의원 대구 시지코앤키한의원은 체성분검사, 체내 오장육부 기능검사, 문진표, 성장속도 체크 등 과학인 정밀진단에 기반해 성장 저해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치료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GAP농법을 도입하여 까다로운 기준으로 한약재를 직접 탕제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진료를 진행하는 중이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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