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이 프레스 리허설을 가졌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9일과 10일 주요 배역을 더블 캐스팅해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9일은 로미오 역 최태헌, 줄리엣 역 박수정, 파리스 역 조황경, 10일은 로미오 역 송원선, 줄리엣 역 이기양, 파리스 역 신동엽이다. 티볼트 역 최태선, 제사장 역 이해선은 양일 모두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를 담은 이번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를 50여 명의 무용수가 가득 채우는 스펙터클, 압도적인 크기의 '블루 벨', 공연 내내 흐르는 애절한 음악, 파이프오르간과 오고무가 동원된 다채로운 구성, 화려한 의상과 안무가 관객의 눈과 귀를 확실히 빼앗는다.

동서양의 퓨전으로 주는 독특한 비주얼로 인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걸 사전에 알고 있어도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느낌도 있었다.

이는 원작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대표되는 각 집안의 대립이 상세하게 표현되는 반면, 서울시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줄리엣과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의 서약을 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강한 집착과 욕망에 의해 파국으로 치닫는 파리스의 대립이 중심이 돼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또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감각적인 안무를 좇는 것만으로도 인터미션을 포함해 약 130분 가량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서울시무용단이 선보이는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은 어떤 느낌인지 사진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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