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방한 일정은 1박2일로 예정됐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모습 ⓒ 청와대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해 병사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후 8일에는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한 국회 연설을 할 계획이다.

트럼프 방한이 많은 관심을 받는 까닭은, 한반도 외교 상황이 어려운 처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북한·일본·중국·미국 등과 얽혀 있다. 사드·위안부·북핵·FTA 등 다양한 사안들이 어지럽게 이어져 있는 실정이다.

이 중에서도 외교 핵심 포인트는 '북핵'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왔다. 북한의 핵 실험·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어질 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9월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대응 중 '군사적 옵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쟁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 ⓒ 루츠액션(rootsaction)

# 미국 시민들 "북한과 평화 협정 체결하고 파"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미국 시민들의 목소리는 어떨까.

미국의 온라인 활동가 단체인 루츠액션(RootsAction)에서는 "북한과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싶다"는 미국 시민들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었다.

미국 언어학자 겸 정치운동가인 노엄 촘스키 교수를 필두로, 7일 오전 11시 기준 19,752건의 서명이 진행됐다.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 않지만, 사인이 시작된 지 3~4일 만에 빠른 속도로 서명이 증가하고 있다.

서명 운동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전쟁이 하루빨리 마침표를 찍어야 하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 존중과 평화의 관계가 시작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북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적의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민주주의 수호(Protect Democracy)'가 지난달 26일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북한과의 전쟁을 일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원의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캘리포니아)·에드 마키(매사추세츠) 의원은 핵 선제공격에 대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상원 및 하원 의원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행동 권한을 제한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 내 어떤 발언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방한 일정에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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