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권정생 삶 다룬 연극 '오래된 편지'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한평생을 아이들에게 바친 이오덕과 권정생의 일화가 무대에 오른다.

6일 오후 사당의 한 카페에서 연극 '오래된 편지'를 만들고 있는 이구열 연출, 이오덕 역 김정석, 권정생 역 최우성 배우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오래된 편지'는 평생을 우리글 바로쓰기 교육에 힘써 온 교육자 이오덕과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실제 그들이 30년간 주고받았던 편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공연 예매 사이트인 '플레이티켓'을 운영 중인 공연기획사 '티위스 컴퍼니'의 첫 제작 작품이다.

원로 연극인 박웅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지난 8월, 약 170명이 지원한 연극 '오래된 편지'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배우 김정석과 최우성 그리고 장용현, 주영, 윤지홍, 정세희가 출연한다. 거기에 더해 현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역배우 권미조, 이진우가 함께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인 '오래된 편지'는 오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한창 연습에 몰두 중인 세 명에게 연극 '오래된 편지'가 어떤 작품인지 물어보았다.

▲ 좌측부터 이구열 연출, 김정석, 최우성 배우.

연극 '오래된 편지'에 참여하는 소감을 말해달라.

ㄴ 최우성: 초연이라 부담되지만, 어떻게든 좋은 작품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까지 살아계신 분들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고, 기존에 쌓인 그분들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걸 무대에서 실현하는 부담도 있다. 그러나 힘이 닿는 데까지 연출님, 피디님 등 제작진과 함께 격려 받으며 열심히 만들겠다.

ㄴ 김정석: (최)선배님 말씀처럼 실존 인물을 작품으로 옮긴다는 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워낙 훌륭한 분들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기념하고, 그리워하는 분들인데 잘 못 만들면 얼마나 실망이 클까하는 생각이 있다. 잘하려는 마음 반이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반이다. 잘해야 한다.

ㄴ 이구열 연출: 이 공연 처음 시작할 때 프러덕션과 작가의 생각은 단순히 지금은 SNS, 메일 등으로 타인과 연락, 교류하기 너무 간편해진 세상에서 '편지'가 가지는 애틋함, 시간이 담긴 소통수단으로서의 '편지'라는 데 생각이 미쳐서 이런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걸 잘 표현하기 위해 두 실존인물의 삶을 찾아서 공부하기도 했다. 그렇게 편지라는 소재 외에 두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니 더 많은 게 포함됐고 손쉽게 만들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작품 방향성도 조금씩 수정됐고, 지금은 두 분의 이야기가 됐다. 그분들을 기억하고 생활했던 분들이 아직 살아계시기 때문에 오히려 두 선생님의 이야기를 너무 우상화, 신격화되지 않도록 고민하며 만들고 있다. 공연으로 이 이야기를 만드는 가치가 있도록 배우들과도 끊임 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실존인물의 삶을 공부했다고 하는데 제작 과정에서 '편지'에 어울리는 두 사람을 찾아낸 것인지, 혹은 두 사람의 '편지'를 먼저 찾았는지.

ㄴ 이구열 연출: 30년 넘는 시간이 쌓인 편지를 봤다. 한 글자 한 글자 꾹 눌러쓴 것들을 보며 과연 요즘의 빠른 시대가 진정한 소통이 되는 것일까? 의문스러웠다. 요즘엔 옆에 사람이 있어도 폰을 보게 되는데 두 분의 편지는 쓰는 동안 서로를 오롯이 생각했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요즘엔 모든 게 풍요롭지만 외로운 시대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달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두분의 편지와 두분의 관계가 많이 와 닿은 것 같다.

 

그렇다면 '편지'가 주된 매개체가 되는 원작을 연극화한 이유, 무대예술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ㄴ 이구열 연출: 공연이라는 게 사실 전통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요즘 시대에 안 맞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무대에만 불을 키고 좁은데 앉아서 음식도 못 먹고 이런 연극 관람 방식 자체가 전통적이고 어찌보면 폐쇄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시간만큼은 관객이 남의 이야기를 듣고 보는데 집중한다. 영화는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에 가서 누워서 보고 먹으면서도 보는데 극장은 그게 어렵다. 집중할 수밖에 없고 때론 강요하기도 하는 이 방식이 사실 현대인들이 얻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남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편지를 읽는 것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었고 두 선생님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건네듯 천천히 가면 이걸 보는 관객들도 그걸 함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지? 오디션을 보고 뽑았다고 했는데 어떤 오디션이었는지.

ㄴ 김정석: 자유연기도 있었지만 저희는 일반적인 대본이 아니라 선생님들 책과 일기를 발췌한 부분을 읽어달라고 했다.

ㄴ 최우성: 이건 처음 미팅했을 때 이야긴데 저는 이 작품 안해도 된다. 그런데 이걸 잘 만들어서 제가 보러올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엔 그냥 해도 좋을만한 공연에 음악을 넣고 영상을 넣고, 뭔가 덧대서 만들려는 시도가 많다. 저도 옛날사람이다보니(웃음) 그런 걸 보며 사람과 시대에 맞춰 흐름을 따라가는 건 맞지만, 점점 연극성이 사라져가는 기분이 든다. 저희 공연은 사실 두 사람의 이야기지만, 두 선생님이 혼자 계시면서 느낀 이야기를 담아낸 거다. 왜 10년 지기 친구도 사실 친구의 마음을 완전 꿰뚫진 못하지 않나. 두 선생님들이 살면서 품은 마음, 얼마나 아이를 좋아하고 그로 인해 사람이 변하고, 그러면서 아동교육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된 과정들. 이런 깊은 마음은 생전에 두 선생님을 뵌 주변 분들도 완전히 알진 못할 거라 생각한다. 한편으론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냥 이 분들의 편지 내용을 밀고 가면 진심이 통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창작 초연이란 게 확실히 부담은 된다. 텍스트의 구성이나 형식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잘 버무려져야 하니까. 이건 제 생각이지만, 이 작품은 마지막까지 묵직하게 밀고가는 게 정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테크닉이나 장치의 도움 보다는 선생님들 이야기를 담은 편지가 주가되다 보니 묵직하게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

ㄴ 김정석: 저는 사실 원래는 다른 스케줄 때문에 하기 어려웠지만, 계속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 때 읽은 이오덕 선생님의 일기 구절이 계속 생각났다. 학생 하나가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가 9살, 7살 아이 둘이 있는데 이상하게 잔상이 겹치고 제 어릴 때 생각이 나더라.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 촌지가 오가는 풍경, 빈부격차 같이 어렸을 때의 시절이 생각나더라. 근데 그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거다. 사실 오디션 보기 전엔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들이 어떤 분들인지도 몰랐는데 검색하고 책도 찾아보면서 제 머리에 들어왔던 복잡한 어린시절의 생각과 연결됐다. 그걸 개선하고 이겨내기 위해, 그 부당한 현실에 처한 애들을 보듬기 위해서 평생을 애쓴 분들이란 점에서 감동 받고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내면의 이야기가 작품에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고 반영되는 게 아니라고 해도 누군가는 해봐야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많은 오디션 신청자 중 두 배우와 함께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ㄴ 이구열 연출: 편지에서 시작한 작품이 점점 두 선생님의 삶으로 확장됐다. 제가 두 분을 처음 뵙고 느낀 건 제가 생각한 두 선생님에 대한 포인트가 확고해진 게 있었다. 권정생 선생님은 평생 아파서 힘들게 사셨다고 기록에 있지만, 저는 그걸 보며 내면의 강인함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좀 더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난을 택하셨고, 편지에 담긴 아프다는 이야기 속에서도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 느껴졌다. 이오덕 선생님은 반대였다. 외부활동도 많이 하시고 강성발언도 많이 하셨다. 당시 문학계에서 비주류로 억압받은 소위 '블랙리스트' 같은 분이셨는데 그게 강직함으론 보였으나 마음 속 안에 많은 혼란이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인함 뒤에 있는 혼란과 아픔이 표현되지 않을까 해서 두 분께 프로포즈 드렸다.

ㄴ 최우성: 저는 솔직히 연출님 첫 인상이 좋았다(웃음).

ㄴ 김정석: 인상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웃음).

ㄴ 최우성: 사실 연극이란 공동 작업을 하다보면 정말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 또 겉으로만 차리는 사람도 많은데 함께하는 제작진, 연출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에 비하면 대표님은 약간 가식적이다(웃음). '오래된 편지' 팀은 겉으로 차리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이야기해주고 제안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저희도 무대에 서는 배우로서 '한 번 해보자' 싶어서 연습하는 것도 많다. 일반적인 컴퍼니는 사실 각자 할 것만 하자는 식일 때가 있는데 여긴 따듯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따듯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앞서 말한 지점들. 편지를 읽는 과정 등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무대예술'로 표현될까 궁금하다.

ㄴ 이구열 연출: 무대에서 편지를 쓰기도 하고, 읽기도 한다(웃음). 무대에서 보여지고 싶은 건 편지를 통해 두 분의 관계가 쌓여가는 게 보여졌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쌓이는 게 아니라 관계가 쌓이는 것이 무대디자인에서 보일 거다. 또 한가지는 편지에서 두 분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결국 '아이들'로 귀결되더라. 아이들에 대한 두분의 태도,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배웠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쓴 동시 이야기도 나올 것 같다. 편지로만 표현이 되는 건 아니고 아이들, 주변 사람들의 변화를 통해 두 분의 소통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기나 무대, 미장센으로 보여주고 싶다.

결국 '오래된 편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동'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 같다. 작품을 연습하며 아동교육, 인권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

ㄴ 김정석: 저는 원래 영화를 전공했다. 생활 어려운 배우들이 현장에서 스태프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렇듯 저도 그랬다. 제가 대학생 때니까 18, 19년 전에 어떤 드라마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거기 아역배우가 나오는데 어떤 우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아역배우가 눈물이 안 나니까 조감독이 비상계단에 가서 뺨을 때리는 거다. 놀라운 건 엄마도 옆에 있었는데 연기를 위해서 당연하다는 태도였다. 그게 너무 비현실적인 그림이었다. 그 당시엔 비일비재한 일이였다. 이런 걸 현장에서 보지 않게 된 게 불과 몇 년 전이다. 십 년 넘게 지나서야 '촬영을 위해서'라며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그런 게 없어졌다. 요즘에는 심리상담사를 고용해서 아이들을 돕기도 하는데 그런 환경이 된지 얼마 안 됐다. 그럼 과연 이 선생님들이 사시던 시절에서 너무나 당연히 아이들 뺨을 때리던 시절까지 오는데도 얼마나 걸렸을까. 과연 그 전엔 또 어땠을까 싶었다. 요즘 이상하게 사회 자체가 각박해져서인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많아지고 있다. '오래된 편지'가 당장 해결책을 줄 수는 없지만, 그런 아이들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작품에도 아역배우가 나온다. 처음에는 시간이 안 맞아서 성인배우와 따로 연습해오던 부분이 있었는데 아이들을 연습실에서 직접 만나니까 저희끼리 연습하던 장면이 다 바뀌었다. 대본 속의 존재가 아니라 살아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느껴졌다. 이젠 저희가 어디에서든 아이들을 더 아끼고 조심스러워하는 시기가 됐구나 싶어서 아까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래서 또 과거의 긴 시간이 더 떠오르기도 했다.

 

연극 '오래된 편지'를 어떤 분들이 보러오면 좋겠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사들이 단체 관람하면 좋을 것 같은데(웃음).

ㄴ 이구열 연출: 아이들과 생활에서 만나는 어른들이 보러오면 좋지 않을까. 꼭 선생님이 아니어도 학교 근처에서 장사하는 분들처럼 아이들 생활권 주변에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 저는 이걸 계기로 아이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됐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동시를 쓸 때 예쁜 동시를 쓴 아이를 칭찬한다. 그런데 그게 결국엔 '어른이 보기 좋은' 시를 칭찬하지 않나. 아이들은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어른스러워야 하고, 산만하면 혼을 내고. 어른들 기준으로 보는 아이들이 어떤지, 우리가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를 느꼈다. 이 작품을 아이들도 편하게 볼 수 있겠지만 어른들이 보러 와서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작품이 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ㄴ 최우성: 권정생 선생님 대사 중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글만 강요하고 그런 글을 쓰게 하는 건 다 어른들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교육이 좀 변해야 한다. 아이들이 단체로 와서 봐도 좋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른들이 보시고 두 선생님을 통해 아이들 교육이란 게 이렇구나 하고 느끼시면 좋겠다.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무덤덤하게 지나갔던 면을 돌이켜보게 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집 앞 포장마차에서 분식을 사서 식기 전에 가족에게 전해주려고 품 안에 넣고 가듯이, '오래된 편지'도 그렇게 품 안에 안고 돌아가시는 연극이 되면 좋겠다.

 

이야기하다 보니 결국 아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는 것,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시선과도 일치하는 면이 있다. 갈수록 차별, 혐오 범죄 등이 일어나거나 청소년 범죄 등이 심해지는 것도 교육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ㄴ 김정석: 아이들 교육이 정말 세상 거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희가 교육의 문제점 같은 걸 정말 깊게 건드리고 그런 작품은 아니겠지만, 소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저도 학부모로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남들과 나는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차별, 혐오도 사라질 수 있을 거다. 그런데 현실적으론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솔자가 편한 방식으로 교육을 하게 되는 현 상황에서, 남과 다른 것을 자꾸만 제지하려 하고 통제하려 한다. 그런데 과연 아이들이란 존재가 그게 가능한지 되짚어봤으면 좋겠다. 물론 저도 제 아이들 둘만 같이 다녀도 둘의 행동을 맞추려고 하는데 선생님들도 얼마나 힘들까. 이게 대책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아이들을 더 따듯하게 대하고 아이들 생각을 모자라거나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ㄴ 최우성: 덧붙이자면 이 작품이 사실 대단한 메시지를 던지거나 파장을 주자는 건 아니지만, 선생님들이 이걸 보러 오셔서 '아 그렇지!' 정도만 가지고 가실 수 있다면 좋겠다. 저는 처음에는 이 작품을 '아동극이야? 교육극이야? 성인극이야?' 뭐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그런 정의가 아니라 여러 가치가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시대에 따른 교육이란 게 분명히 있지만, 당장 뒤바뀔 순 없어도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그 지점이 아니라 파장이 얼마나 클까가 중요하다. 이 파장이 호숫가까지 닿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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