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11월의 추천 영화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스파이 브릿지'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출연 - 톰 행크스, 마크 라이런스, 오스틴 스토웰 등 / 개봉일 - 11월 5일

냉전의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1957년.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아 일촉즉발의 비밀협상에 나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실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미 여러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두 감독과 배우,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만났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을 통해 이미 믿고 보는 조합이라는 평가가 있는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사람들은 무조건 선악을 구분하여 영웅과 악당을 찾으려 하는데, 평범한 인물도 악당으로 결론이 나면 관용과 배려마저 중단해버린다. 우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나쁜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의도를 밝혔습니다.

'검은 사제들' / 감독 - 장재현 /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출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등 / 개봉일 - 11월 5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서로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배우 김윤석의 말처럼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표면적인 주제 외에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 그리고 작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김신부'(김윤석)가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 소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하고, 또 한 명의 사제로 신학생인 '최부제'(강동원)가 선택됩니다.

'007 스펙터' / 감독 - 샘 멘데스 / 장르 - 액션, 스릴러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레아 세이두, 크리스토프 왈츠 등 / 개봉일 - 11월 11일

역대 007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007 스카이폴' 이후 3년 만에 '본드'가 돌아왔습니다. 24번째 시리즈로,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인 '스펙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마주하는 위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전작의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때부터 많은 기대가 있었던 작품인데요. 한편, 이번 작품의 본드 걸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부터 인지도를 쌓은 레아 세이두가 등장합니다. "'제임스 본드'에게 전혀 의존하지 않으면서 전체 스토리를 뒤흔드는 강인하면서 섬세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레아 세이두의 본드 걸이 기대가 됩니다.

'헝거게임 : 더 파이널' /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 장르 - 모험, SF
출연 -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등 / 개봉일 - 11월 19일

"'캣니스'는 용감하고 강하고 총명하고 멋진 사람이다. 리더로 변해가는 '캣니스'의 모습은 나를 매료시켰다. '헝거게임' 시리즈는 내 인생을 바꿨고, 항상 나의 일부분이라고 느끼고 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헝거게임'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12년부터 시작한 시리즈가 드디어 끝이 납니다. 단순히 10대를 겨냥한 판타지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메시지가 포함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 그 끝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내부자들' / 감독 - 우민호 / 장르 - 범죄, 드라마
출연 -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 개봉일 - 11월 19일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가 펼쳐집니다. '내부자들'은 단순히 조폭들의 뒷골목 이야기를 넘어 더 커진 판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권력의 그림자인 '이강희'(백윤식)와 손을 잡고 재벌, 정치인 등 힘 있는 자의 개로 살았던 정치 깡패 '안상구'(이병헌)의 복수를 쫓는 영화입니다. 원작 웹툰 윤태호 작가는 "사회적 위치를 막론하고 우리 안의 정의감을 꺼낼 수 있는 영화"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라는 3인의 주연 배우 외에 이경영,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등 화려한 씬스틸러들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도리화가' / 감독 - 이종필 / 장르 - 드라마
출연 -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등 / 개봉일 - 11월 25일

1867년, 당시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 운명을 거슬러 꿈을 꾼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인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류승룡은 제작보고회 당시 "도리가 닭이니 닭을 그리는 화가 이야기인지 물어보시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재치있게 말을 했는데요. '도리화가'는 '신재효'가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것으로 알려진 단가의 제목입니다. 배수지는 "판소리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도전을 해 보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 감독 - 정기훈
출연 - 정재영, 박보영, 오달수 등 / 개봉일 - 11월 25일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여는 여유, 하이힐에 세련된 정장 등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도라희'(박보영). 그토록 바라던 입사 첫 날, 모든 환상을 단번에 깨버리는 진격의 상사 '하재관'(정재영)과 마주한 '도라희'가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인생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했던 취업에 성공했지만 눈 앞에 펼쳐진 또 다른 전쟁터, 사회생활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 '도라희'의 고군분투는 사회초년생부터 오랜 세월 직장에 몸담은 관객들에게까지 만장일치의 유쾌한 웃음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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