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음악에 대한 다양한 '거리'를 나눠보는 시간, 트렌드피디쇼 첫 코너 '음악꺼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프로듀서 제피(Xepy)와 스탠다드원 보컬 우재명을 함께 인터뷰합니다.

제피(Xepy)는 소유X정기고 '썸',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등을 작사·작곡한 히트 작곡가입니다. '스탠다드 원'은 재즈보컬, 피아노, 베이스, 드럼, 트럼펫으로 이뤄진 재즈 밴드로, 보컬 우재명이 이번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래피 (가수·음악 감독)
▶ 게 스 트 : 제피 (작곡가·프로듀서) · 우재명 (스탠다드원 보컬)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제피: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제피입니다. 소유X정기고의 '썸' 등이 대표 히트곡이다.

ㄴ 우재명: 재즈밴드 스탠다드원 보컬 우재명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궁금하다

ㄴ 제피: 연습실에서 만났다. 대여해서 이용하는 연습실이었는데, 오가며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혔다. 그러다 친해진 것 같다. 2007년도 정도였는데, 전역 후 작곡 등을 연습하던 때였다.

ㄴ 우재명: 처음 제피 씨가 작곡한 노래를 들었는데, 노래가 정말 좋았다. 20대라는 젊은 나이인데도, 자신만의 뚜렷한 세계관이 느껴졌다. 그렇게 친해지게 됐다.

음악을 전공했나

ㄴ 제피: 아니다. 독학했다. 집에서 반대가 있었다. 홍대 거리를 쏘다니며, 메탈밴드 활동을 하기도 했다(웃음).

ㄴ 우재명: 헝가리어과 출신이다. 프랑스로 1년 정도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유럽 언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재즈 음악을 접했다.

벌써 10년, 서로가 가장 빛나보였던 순간은?

ㄴ 우재명: 제피 씨가 '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자랑스러웠다.

ㄴ 제피: 우재명 씨는 '스탠다드원' 재즈 보컬이면서, 사업가이기도 하다. 자기 브랜드를 소신 있게 꾸려가는 모습이 멋있다.

학창 시절부터 음악 활동에 관심이 많았나

ㄴ 우재명: 중학교 때부터 흑인 음악을 많이 들었다. '내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 경연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음악 활동을 접했다. 실용음악과로 진학하진 않았다.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경험이 쌓이면, 삶이 깊어지고 자연스레 음악도 깊어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ㄴ 제피: 메탈 음악을 좋아했다. 그래서 기타를 잡았다.

연말 계획이 궁금하다

ㄴ 제피: 음악을 만드는 것 외에, 즐기는 일이 별로 없다. 술도 잘 못 먹는다.

ㄴ 우재명: 제피 씨가 욕심이 많다. 본인을 스타 작곡가라고 생각하고 안주하기 보단, 계속 발전할 방법을 궁리한다.

제피, 힙합 크루에도 속해 있다고?

ㄴ 제피: 힙합 크루 오버클래스에 소속돼 있다. 버벌진트, 웜맨, 로보토미, 비솝, 케이준, 노도, 산이 등이 함께하고 있다. 제피 개인으로는 힙합 앨범 '판도라 디스크(Pandora Disc)'를 내기도 했다.

친구 사이인 두 사람,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ㄴ 우재명: 제피 씨는 작사·작곡을 할 때, 아티스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선물한다. 레게 가수라면 레게 음악을 만드는 식이다. 그런 부분이 멋지다.

ㄴ 제피: 앞서 말했지만 우재명 씨는 소신이 강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유행을 좇거나 남들 취향에 흔들리지 않는다.

▲ 스탠다드원(Standard1) 앨범

이번에는 스탠다드 원의 '당연하지 않아요'를 듣고 왔다. 어떤 노래인가

ㄴ 우재명: 제피가 작사·작곡을 맡아준 곡이다. 제가 후반부 작사·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존재에게 '내 곁에 당신이 있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다'고 고백하는 노래다.

제피 씨도 사업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ㄴ 제피: 음악 관련 사업을 하게 됐는데, 아직 구체화된 것은 많지 않다. 제가 작사·작곡으로 정신이 없어서 편곡까지 손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편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다 보니까, 일이 좀 커졌다.

제피 작사·작곡의 또 다른 노래, 가수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듣고 왔다.

ㄴ 래피: 예비 작곡가·음악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꼭 어디서 음악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음악인의 길은 열려 있다. 음악 활동을 한다고, 음악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 등 다른 길과 모색할 방법이 있다. 그런 방식을 두 사람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마무리 소감 부탁드린다

ㄴ 제피: 오늘 정말 시간이 빨리 흘렀다. 즐거운 인터뷰 감사드린다.

ㄴ 우재명: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감사하다.

▶ (링크) 인터뷰 및 음악 바로 듣기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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