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티스트에디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pjg5134@mhns.co.kr

▶공연메모
- 극단 서울공장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윤경로 음악감독 김소이 안무 임형택 연출의 햄릿 아바
- 공연명 햄릿 아바따
- 공연단체 극단 서울공장
- 작가 윌리엄 셰익스핑
- 연출 임형택
- 공연기간 2017년 11월 2일~4일
- 공연장소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람일시 11월 2일 오후 7시 30분

[문화뉴스 아띠에터 박정기]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김승국) 대공연장에서 극단 서울공장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윤경로 음악감독, 김소이 안무, 임형택 연출의 <햄릿 아바따>를 관람했다.

임형택 연출가는 콜롬비아 대학교 예술대학원, 연극연출 MFA 을 졸업한 그는 귀국 후 2003년 극단 “서울공장”을 만들어 ‘벗꽃동산’, ‘보이첵’, ‘고도를 기다리며’등의 작품을 이전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시선으로 탄생시켜 주목을 받았고, 연극 ‘두 메데아’로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교수와 극단 서울공장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남자는 남자다> <우리 읍내> <한 여름 밤의 꿈> <맹진사댁 경사> <보이첵> <TV동화 행복한 세상> <느림> <뮤지컬 'I'> <세자매: 잃어버린 시간> <벚꽃 동산-꼬메디 노스딸지아> <길 떠나는 가족> <세-세> <논쟁> <도시녀의 칠거지악>

해외에서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Saratoga, 제4회 말타 세계연극제, Poland ‘No Exit-The Form of Space' LITE, New York, 제5회 말타 세계연극제, Poland 한여름밤의 꿈’ Horace Mann Theatre, New York ‘Paramita’ 연기, Public Theatre, Paris /‘Woyzeck’Access Theatre, New York ‘벚꽃동산’Access Gallery Space, New York ‘세자매- Lost in Time’Connelly Theatre, 제5회 체홉나우 페스티벌, New York

‘세자매- Lost in Time’Theatr Montownia, 폴란드 체홉 인스퍼레이션 페스티벌, Poland 외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00 “21세기를 빛낼 연극연출가” 선정 (in New York)되고, 2007 제19회 카이로 국제 실험 연극제 최우수 연출상 수상했다.

아바타(Avatar)는 자신의 분신을 가리킬 때 ‘아바타(Avataar)’란 표현을 쓰는데, 이는 원래 힌두교의 비쉬누 신과 관련된 말이다. 비쉬누 신이 어지러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 또는 반신반인의 모습으로 출현을 한다.

무대장치는 무대좌우로 철제 조형물과 받침대를 2m 간격으로 세 개씩 나란히 놓고, 그 옆에 의자를 배치해 출연자가 앉아서 대기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배경에 숲이 조성되고 그 안에 연주석이 마련되어 타악기, 건반악기 현악기를 악사들이 연주한다.

배경의 숲 앞쪽에 가로 세 개의 커다란 투명 가리개를 세워, 조명 효과에 따라 거울로도 사용된다.

무대 좌우에 배치된 등받이 의자는 후에 무대 중앙 객석 가까이로 옮겨, 그 위에 꽃다발을 놓아 화단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객석 가까이 오케스트라 박스 안에 물웅덩이를 만들어 오피리어의 자살장면에 사용된다.

연극은 도입에 성벽극장의 이층에서 상복차림의 여인이 하늘 끝까지 울리는 듯한, 맑고 청아한 노래와 함께 망사커튼을 여는 장면에서 극이 시작된다.

햄릿과 부왕의 망령의 조우가 춤사위로 시작되고, 아버지가 독살된 것을 햄릿이 알게 된다. 부왕의 급작스런 죽음에 따른 숙부의 대관식이 이어지고, 햄릿의 모친 거트루드와 숙부 클로디어스의 혼례로 이어지면서 오피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와 오라비 레어티즈의 모습과 동태가 극적분위기를 상승시키지만,

햄릿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침잠된다. 연극은 원작의 분위기를 따라가지만, 춤과 노래, 그리고 출연자들의 열연은 관객을 독특하고 신비스러운 경지로 이끌어 가면서 관객을 완전히 연극에 몰입시킨다.

3막 1장의 명대사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다”는 무대 아래 객석 가까이에서 시작되고, 극중극 장면은 출연자들이 1인 2역으로 배우 역을 하는 것으로 처리되고, 숙부의 고뇌와 후회의 대사는 배경 가까이에서 햄릿이 칼 대신 권총을 겨누는 장면으로 연출되고, 햄릿이 모친 거트루드 왕비와 하는 대사를 엿듣는 폴로니어스를 살해하는 장면은, 투명 가리개 뒤에 숨은 오필리어의 아버지인 폴로니어스를 총을 쏘아 쓰러뜨린다는 설정이다.

오피리어의 죽음은 무대전면 객석가까이 조성된 물웅덩이를 사용하고, 대단원에서의 햄릿과 레어티즈의 결투장면은 세이버(saber) 검으로 이뤄진다. 종장은 첫 장면과 마찬가지로 여인의 맑고 청아하고 애절한 느낌의 노래와 함께 망사커튼을 닫으면 연극은 끝이 난다.

김소이가 안무와 선왕, 임준식이 햄릿, 이 선이 거투르드, 구시연이 오피리어, 강진휘가 클로디어스, 김충근이 폴로니어스, 이미숙이 무덤지기와 광대, 추헌엽이 호레이쇼, 백유진이 레어티즈, 오필리어의 영혼 이나겸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물론 무용과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 악사로는 기타 윤경로, 퍼스트건반 이성영, 쎄컨 건반 김수현, 베이스 김호태, 드럼 이어진 등의 연주가 극의 분위기를 100%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이나겸의 열창이 어우러져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음악감독 윤경로, 안무 김소이, 노래지도 김지현, 의상 장혜숙 한보경, 무대디자인 임 민, 조명디자인 박성희, 사운드디자인 이승용, 영상디자인 김 민, 사진 김윤영, 분장 박세은, 조명오퍼 강 남, 음향오퍼 최창욱, RF 박소현, 무대감독 김지아, 인쇄물디자인 군하진 박소영, 조연출 손유진 이호빈 이시온, 기획자문 김병애, 기획 홍보 이수연 박소현 등 제작진과 기술신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서울공장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임형택 각색 연출의 <햄릿 아바따(Avattar)>를 기억에 길이 남는 걸작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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