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 우승으로 12월 본선 무대 한국 대표로 참가

▲ 월드 파워 쇼케이스 국내대회에서 시상을 받은 인원들. 가운데가 우승을 차지한 천안북일고의 변우혁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국내 고교야구에서 가장 힘이 좋은 타자는 누구일까? 이에 대한 파악이 가능한 유의미한 대회가 10월의 마지막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열린 '김용달 코치배 월드 파워 쇼케이스 한국예선'이 바로 그것이었다. 김용달 前 현대/LG 코치의 주관 하에 열리는 이 대회는 12월 열리게 될 미국 본선 대회 참가자 결정을 겸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장안고등학교 포수 이성원(한화 이글스 지명)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국행 본선에 올랐고, 마산용마고 내야수 오영수(NC 다이노스 지명)와 경동고등학교 내야수 유호산 역시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전 세계 18세 이하 거포들이 모인 이 대회에서는 유호산이 준우승을, 오영수가 3위를 마크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이성원 역시 대회 참가자들 중 가장 긴 홈런 비거리를 기록하면서 베이브 루스 상을 받게 됐다.

올해 역시 '리틀 이성원/오영수/유호산'을 꿈꾸는 전국의 1~2학년 선수들이 고척 스카이돔에 모였다. 사실 학생 야구 선수가 돔구장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이는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KBO 육성위원회와 전국 고교 야구 감독들의 추천을 받아 본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내년 주말리그에 앞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

나무 방망이로 10개, 알루미늄 방망이로 10개씩 프리 배팅을 할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총 3개조로 나뉘어 약 100km 속도의 피칭 머신 볼을 받아쳤다. 그 결과, 예선 전체 1위는 놀랍게도 덕수고등학교 1학년 기민성에게 돌아갔다. 총 6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2학년 '형님'들을 머쓱하게 했다.

이어진 최종 결승전에는 기민성을 포함하여 대구고 거포 박영완, 천안북일고 거포 변우혁이 진출했다. 그리고 나무 및 알루미늄 방망이로 각 5개씩 총 10개씩 프리배팅을 진행한 결과, 천안북일고 변우혁이 무려 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대구고 박영완, 3위는 덕수고 기민성이 차지했다. 글로벌선진학교 진우영과 제물포고 박민형이 공동 4위로 기록됐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변우혁은 12월 열리는 월드 파워 쇼케이스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본 대회에는 김용달 코치를 비롯하여 전년 대회에 참가했던 이성원-오영수-유호산 트리오와 LG 트윈스 박용택 선수, 청담고 김건우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수 LG 스카우트 및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도 본 대회에 적지 않은 관심을 드러내 보였다. 본지에서도 이전에 기부 받은 짐 에보트와 R.A. 디키의 서적을 시상자들과 김용달 코치, 박용택 선수에게 전달했다.

서울 고척,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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