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성 작가의 작품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한국화가협동조합(이하 화가조합) 소속작가 이경성의 개인전이 11월10일부터 서초동 갤러리 쿱에서 진행된다.

전시명은 'There is a crack,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 in(금이 있어, 모든 것엔 금이 가 있어, 그래서 빛이 들어갈 수 있는 거지)'로, 레나드 코헨의 곡 'Anthem'의 가사에서 따 온 것이다.

이경성 작가는 crack(틈)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살아가면서 영혼을 찌르는 파편화 된 균열이 더해진다. 하지만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깨진 파편 틈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빛을 보았다. 캔버스 위의 다양한 원색의 형상들은 곧 우리 인간의 모습이고, 그 위의 석회로 만든 흰 점들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겪는 모든 사연과 우리 개개인을 상징한다.

이 기법은 이경성 작가 본인이 창안해 낸 소멸침식기법으로 밑바탕을 그린 뒤 석회로 덮고 그것을 다시 닦아내는 복잡하고도 섬세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작은 틈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을 더욱 강조시키게 되고, 강조된 빛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내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경성 작가의 신작들로 구성된 본 전시는 11월 22일까지 서초동 갤러리 쿱에서 전시된다. 갤러리 쿱은 화가조합이 운영하는 갤러리로, 소속작가 16인의 개인전을 포함 해 다양한 기획전과 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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