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카리브해 서부,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춤과 음악, 그리고 혁명의 나라 '쿠바'. 쿠바는 어떤 나라일까요? 절로 궁금증이 생기는 이 '쿠바'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라틴문화예술', '아끼퍼커션 아카데미' 채진희 대표의 생생한 쿠바체험기 [올~라 쿠바!]를 앞으로 문화뉴스에서 주중 1회씩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올라는 쿠바어로 '안녕'이라는 뜻입니다.

   
 

쿠바에서의 첫날. 아바나 시내를 갔다. 카페 곳곳에 라이브밴드가 있었다.

'아~ 너무도 목마르던 라틴라이브가 곳곳에 있다는 신기함과 즐거움' 음식점 여기저기 라이브밴드는 자리하고 있었고 연주가 진행되고 있었다.

"쿠바다
역시 쿠바다" 

우리일행은 스페인어가 조금 되는 '무인도님'께 가이드를 하라고 하고 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쿠바 곳곳에 다니기로 했다.

쿠바에서도 여름에 속하는 6월은 무척이나 더웠고 햇볕은 따가웠다. 아직 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는 조금 걷다 더워서 상점에서 마실 것을 사는 중이였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서 부에나비스타쇼설클럽 얘기를 한다. 자기 직업은 역사선생님이고 좀 있으면 공원에서 부에나비스타쇼셜클럽의 곡을 연주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혹한 우리는 역사선생이라는 사람과 얘기를 하다가 어디론 가로 우리를 안내했다.'바사라'는 그 역사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는데, 그런데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는 것 같았다.(?) 낡고 작은바. 5명 모두에게 *모히또를 시켜줬다.

약간 공기가 어색하던 순간, 그 역사선생님은 우리 일행에게 살사를 하느냐고 물어서 세 사람은 살사 한 사람은 뮤지션이라고 얘기를 했더니 자기 아내가 살사선생이라고 한다. 그러더니 바로 그 아내분이 들어왔다.

한참을 부에나비스타쇼셜클럽과 라이브 얘기를 하면서 오늘 공원에서 연주할 곳의 약도까지 친절하게 그려주고 있는 역사 선생님과 불쑥 나타난 아내. 우리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자 갑자기 나타난 부인은 남는 핸드폰 있으면 하나 달라고 한다.

우리는 없다고 했다.
난 직감적으로 이 사람들은 아닌데…머릿속을 어지럽게 떠다니던 쿠바에 지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 이미 늦었다.

   
 

우리는 눈치를 채고 나중에 알았지만 조금은 비싼 모히또 값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오는데, 부인은 아기가 있는데 쿠바는 배급제라서 물건을 살 수가 없다면서 아기의 분유를 사달라고 했다. 우리는 속은 걸 알면서도 그 정도는 라이브를 알려준 정보 값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런데 분유가 생각보다 비쌌다. 부인은 계속 2개를 얘기했고 우리는 하나 이상은 안된다고 했다. 10쿡을 지불하고 하나를 사줬는데 현지인들끼리 어쩌고저쩌고하더니 두 개를 가져간다.

이건 뭐지??????

이렇게 시작한 쿠바의 첫날. 우리는 신고식을 치렀다고 생각하고 썩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좋게 넘기고 아바나 시내 구경을 갔다.

   
   
 

뉴아바나는 거리도 깨끗하고 사람도 많았다.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꽤 많은 사람이 뉴아바나를 걷고 구경하고 있었다.

많은 음식점에 라이브밴드라 연주를 하고 있었다. 라이브음악을 볼 때마다 콩가리듬 봉고리듬을 유심히 쳐다본다. 얘네들의 연주기법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조금은 달랐다. 
쿠바에서의 연주법은 뚬바오리듬이 기본이라기보다는 음악에 따라 다양한 리듬들이 들어갔다.

음식점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의 악기구성은 밴드마다 달랐지만 퍼커션은 콩가 & 봉고 그리고 손악기 주자가 꼭 있었다. 콩가주자는 카우벨과 심벌을 거치대에 올려놓고 콩가를 치면서 카우벨과 심벌과 같이 쳤다.

   
 

콩가&봉고를 하기도 했지만 콩가주자 봉고주자 손악기 주자 세 사람이 퍼커션을 맡기도 했다. 손악기주자가 없는 밴드는 보컬이 손악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바나시내를 돌고 나서 역사선생이 얘기해준 공원을 찾았다. 라이브를 듣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도 모른다. 몇 번의 사람들에게 물은 결론은 없었다.

'...뻥이다-_-;' 

역사선생의 부인은 우리가 들어갈 때 이미 밖에서 스탠바이 중이었고 그것을 몰랐던 우리는 공원에서 하는 라이브밴드를 알아낸 걸로 이해한거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쿠바에서 관광객에게 접근할 때 역사선생님…즉 선생님이라는 신분과 쿠바의 유명한 가짜시가를 팔기 위해 자기네 친척은 다 유명한 시가공장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한단다.

선생님, 친척이 시가공장에 다니거나, 학생이거나 그런 신분을 내세우며 관광객에게 접근한다는 것을 나중에 라틴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3편에서 계속]

 
   
 
 
 

▶ 모히또 만드는 방법

재료 : 민트잎(애플민트) 약 10장, 라임 2/1, 럼, 탄산수, 크러시드 아이스, 라임쥬스, 설탕

1. 라임 반쪽을 3등분 한다.
2. 잔에 3등분한 라임, 민트잎 10장 정도, 설탕 2 작은술을 넣는다.
3. 나무 머들러로 즙이 나올 때까지 찧는다.
4. 잔에 반이 찰 정도의 크러스드 아이스를 채운다(일반얼음도 괜찮지만 크러시드 아이스가 더 맛있다)
5. 소주잔 한잔정도의 럼을 넣는다. (취향에 따라 적게 혹은 많게)
(바카디를 써도 되고 아무럼이나 상관없음)
6. 소주잔 한잔 정도 라임 주스를 넣는다.
7. 잔이 찰 때까지 탄산수를 붓는다.
8. 마지막으로 민트잎으로 장식하면 완성

   
 무더운 날씨…시원한 모히도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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