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포스터 ⓒ컴퍼니그리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로 관객들을 매혹했던 웰메이드 연극'터미널'이 11월 2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재연 개막을 한다.

연극'터미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주목 받는 젊은 작가들로 이루어진'창작집단 독'의 작품으로, 총 아홉 가지의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혹은 어딘가로 돌아오기 위해 모두가 거쳐 가지만 결코 머무르지 않는 공간'터미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독특한 이야기와 솔직 담백한 대사는 2013년 초연 당시 연극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신선한 창작극을 만들어내기로 정평이 난 전인철 연출을 필두로 한 최고의 스탭들과 대학로 대표 배우들의 만남은 색다르고 수준 높은 연극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해 주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 새롭게 재구성된 연극'터미널'은 더욱 깊어진 작품성과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감동으로 또 한번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예정이다. 초연 당시 선보여진 아홉 가지 이야기 중 가장 사랑 받았던 3편의 작품과 더불어 새롭게 집필된 6편의 작품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 연극 '터미널' 배우 (첫째줄 좌측부터 김태훈, 정재은, 우현주, 서정연, 이석준 / 둘째줄 좌측부터 정수영, 김태근, 이명행, 김주완, 이창훈 / 셋째줄 좌측부터 박기덕, 구도균, 권귀빈, 이은, 안혜경) ⓒ컴퍼니그리다

다시 공연되는 3편의 기존 작품은 다음과 같다. 같은 과 친구 노라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꿈에서 만나 그녀 대신 작별인사를 건네며 예기치 못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영춘의 이야기를 그린'전하지 못한 인사', 한 사람이 일생에 할 수 있는 노동의 양을 넘어서면 소가 된다는 신선한 설정 아래 소가 되어버린 아버지를 우시장에 팔기 위해 모인 삼형제의 이야기를 그린'소', 단 한번도 세상으로부터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느껴보지 못한 채 30년 동안 아버지와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해온 한 여자가 아버지의 장례 후 남동생에게 이별을 고하고 자신이 꿈꾸던 세상으로 떠나고자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Love so sweet'이 바로 그것이다.

새로운 6편의 작품으로는 2165년 미래의 우주선착장 대합실에서 사고로 인해 원치 않게 몸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한 여자와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사이보그화 시키는 것이 취미인 남자가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망각이 진화를 결정한다', 20대인 지연이 어느 지방의 한적한 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만난 의문의 부인과 노파로 인해 일생일대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내가 이미 너였을 때', 자신의 수술비 때문에 감옥에 간 애인 진식을 기다리는 베트남 처녀 하용에게 진식으로부터 특별한 부탁을 받은 교도소 동료 정구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환승',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야반도주를 하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각자 서로가 숨겨왔던 비밀들을 하나씩 밝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가족여행', 한때 배우였지만 현재는 남극에서 요리를 하며 살아가는 석기가 우연히 펭귄을 연구하는 생태학자가 되어 나타난 같은 과 후배 미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펭귄', 출퇴근 길에 만나 6개월 동안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이 여행을 준비하던 중 여자의 잠수로 인해 여행이 무산되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 이야기'거짓말'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연극'터미널'의 아홉 가지 이야기는 참신한 유머와 이야기를 기반으로 각 편마다 관객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작품성 있는 연극을 원하는 관객들은 물론 색다른 재미의 연극을 원하는 관객들까지 폭넓게 사로잡을 것이다.

 

문화뉴스 남지현 기자 p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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