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10월 20일 금 22시 슈퍼액션 '킬 미 쓰리 타임즈' (2014년)

감독 - 크리브 스텐더스 / 출연 - 테레사 팔머, 사이먼 페그, 칼란 멀베이 등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 시네마' 섹션 상영작이다. 당시 테레사 팔머가 방한해 화제가 됐다. '루시'를 연기한 테레사 팔머는 BIFF에서 "내 역할은 '레이디 맥베스' 같은 악녀인데, 내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악녀였다"라고 밝혔다. 작품은 영문도 모른 채 살해 위기에 빠진 여자 '루시'를 죽이기 위해 고용된 외지에서 온 저격수 '찰리'(사이먼 페그)의 이야기를 다뤘다. 배신과 반전으로 허를 찌르는 쿠엔틴 타란티노 스타일이 이야기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한편, 감독 크리브 스텐더스는 2011년 BIFF에서 실화 소재 가족 영화인 '레드 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10월 21일 토 0시 30분 EBS1 '로렌조 오일' (1992년)

감독 - 조지 밀러 / 출연 - 닉 놀테, 수잔 서랜든, 피터 유스티노브 등

1980년대 미국 의학계에 기적으로 기록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다. 희귀병에 걸린 아이의 고통과 그런 자식을 고기치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부모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특별한 극적 장치를 동원하지 않아 영화적 재미는 많지 않지만, 아이의 고통과 부모의 좌절, 그리고 희망을 적절히 배치하며 담담하게 서술해 나간 점이 주목할 만하다. 1992년 아카데미상 감독상(조지 밀러), 각본상(조지 밀러, 닉 엔라이트)과 여우주연상(수잔 서랜든) 후보에 올랐으며, 희귀병 자식을 둔 부모 역의 닉 놀테와 수잔 서랜든의 뛰어난 연기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10월 21일 토 22시 20분 채널 CGV '굿 다이노' (2015년)

감독 - 피터 손 / 목소리 출연 - 레이몬드 오초아, 제프리 라이트, 프란시스 맥도맨드 등

"만약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이 지구를 피해갔다면?"이라는 기발한 발상을 전제로 시작한다. 평생 가족들의 품에서 자랐지만, 외딴곳에 홀로 떨어진 공룡 '알로'는 매사에 소극적이고 신중하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혼자 살아온 야생 꼬마 '스팟'은 본능에 충실하게 움직이며 흡사 작은 짐승을 연상케 한다. 외모만큼이나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알로'와 '스팟'의 만남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모험을 불러오며 대자연 속 눈부신 여정을 통해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는다. '굿 다이노'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10월 21일 토 22시 55분 EBS1 '유브 갓 메일' (1998년)

감독 - 노라 에프론 / 출연 - 톰 행크스, 멕 라이언, 파커 포시 등

대형 체인서점을 운영하는 남자와 작은 어린이 서점을 운영하는 여자가 온라인 대화방에서 우연히 만나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현실 세계에서는 앙숙이 될 수밖에 없는 두 남녀가 이메일을 통해 서로를 따뜻한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은 역설적이지만 유쾌하다. 타인의 일상을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이 된 현재의 기준으로 본다면 케케묵은 PC 통신 시대의 사랑 이야기지만, 시대가 아무리 달라지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사랑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는 걸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커플로 등장하는 세 번째 영화다.

 

10월 22일 일 0시 TV조선 '레드카펫' (2013년)

감독 - 박범수 / 출연 -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등

'19금 영화판'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장을 배경으로 하는 코믹 멜로 영화다.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은 "19금 영화 현장이 일반 영화 촬영장과 가장 다른 점은 좀 더 자유롭다는 점"이라면서, "여느 현장이나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일에 열중하기는 하지만 묘하게 원초적이고 쾌활한 분위기가 있다. '레드카펫'에 담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것, 자유로움과 쾌활함이었다. 배우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던 것이 그것이었고 덕분에 더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계상과 고준희의 케미스트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10월 22일 일 13시 55분 EBS1 '슈퍼맨' (1978년)

감독 - 리처드 도너 / 출연 - 말론 브란도, 진 핵크만, 크리스토퍼 리브 등

'DC 코믹스'의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슈퍼맨'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지구와 멀리 떨어진 '크립톤 행성'의 과학자 '조엘'(말론 브란도)은 행성이 파괴될 것을 대비해 지도자들에게 탈출을 권고하지만 무시당한다. 결국, 크립톤 행성의 반역자 '조드'(진 핵크만) 장군과 부하들을 추방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조엘'은 하나뿐인 아들 '칼 엘'(아론 스모린스키)을 지구로 탈출시키고 '크립톤 행성'과 마지막을 함께 한다. 한편, 지구까지 무사히 도착한 '칼 엘'은 선량한 노부부 '조나단'(글렌 포드)과 '마샤'(필리스 색터)에게 발견되어 착실한 청년 '클락 켄트'(크리스토퍼 리브)로 성장한다.

 

10월 22일 일 20시 30분 MBC '비긴 어게인' (2014년) * 우리말 더빙

감독 - 존 카니 /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등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의 제목처럼, 인생에서 최악이라고 할만한 하루를 보낸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진짜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뉴요커인 마크 러팔로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영국에서 온 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을 바라보는 이방인으로서의 시선이 캐릭터에 그대로 묻어난다. 2015년 MBC '무한도전' 출연진인 하하,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광희가 더빙에 참여해, 더빙 외화가 줄어든 시기에 추억과 새로운 팬층을 끌어모았다는 평을 받았다.

 

10월 22일 일 22시 55분 EBS1 '토지' (1974년)

감독 - 김수용 / 출연 - 김지미, 이순재, 서희 등

박경리 원작의 대하소설을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1970년대의 대표적인 문예 영화이자, 김지미가 신상옥 감독의 1968년 '대원군' 이후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로 녹음을 한 작품이다. 이 영화로 김지미는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제13회 파나마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890년대 경상남도 하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5대에 걸친 만석지기 '최참판'의 부인인 '윤씨 부인'은 아들인 '치수'가 어렸을 때, 절에 갔다가 동학군인 '김개주'에게 겁탈당해 '환'을 낳는다. '최치수' 집에서 머슴살이하던 '환'은 '치수'가 성불구가 되자 '치수'의 부인인 '별당 아씨'와 정을 통해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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