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불금', 토요일과 일요일이라는 황금 같은 휴식 시간.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그래서 여러분들을 위해 문화뉴스 기자들이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10월 세 번째 주 개봉한 주요 영화 리뷰를 살펴봅니다.

 

'지오스톰'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딘 데블린 /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 애비 코니쉬 등

장르 - 액션, SF, 스릴러 등 / 109분 / 12세

후기 - 지오스톰'이 기존 재난영화들과 차이점을 꼽자면, 인간이 일으킨 재난이다. 자연재해를 막고자 전 세계가 한 데 힘을 모아 최첨단 재난방지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이것이 오작동하면서 지구가 재앙에 직면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오스톰'이 재난영화인지 아니면 음모론 영화인지 정체성이 헷갈린다. 정작 이 재난을 실감나게 그리는 비중은 108분 상영시간에서 그리 많지 않았고, 오히려 거대한 재난이 한 사람의 정치야욕 때문에 발생했고 그 때문에 지구에 사는 수많은 사람이 학살된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 만들어버렸다. 4/10 (석재현 기자)

 

'아이 앰 히스 레저'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아드리안 부이텐후이스, 데릭 머레이 / 출연 - 히스 레저, 나오미 왓츠, 이안 등

장르 - 다큐멘터리 / 91분 / 12세

후기 - 스크린 밖 히스 레저는 영화로 한정할 수 없는 다방면 아티스트의 기질을 뽐냈다. 아직 숨을 쉬고 있을 것 같은 히스 레저의 모든 것을 담은 90분짜리 다큐멘터리 '아이 앰 히스 레저'를 보게 된다면, 관객들은 '만약 히스 레저가 살아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법을 자연스레 하게 될 것이다. 30세가 되기도 전에 생을 마감했던 그를 둘러싼 각종 괴소문이 등장했던 것도 그만큼 히스 레저는 많은 재능을 지녔던 사람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커' 하면 그를 떠올리듯, 오늘도 히스 레저를 추억한다. 7/10 (석재현 기자)

 

'잇 컴스 앳 나잇'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 출연 - 조엘 에저튼, 크리스토퍼 애봇, 라일리 코프 등

장르 - 미스커리, 스릴러 / 92분 / 15세

후기 - 의문의 존재를 피해 외딴 숲에 집을 짓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아내와 아들을 돌보는 남자 '폴'(조엘 에저튼)은 어느 날, 한 젊은 부부 가족이 그의 집에 은신하면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시작되면서 점점 광기에 사로잡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악몽 같은 나날들은 바이러스가 모든 생명체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세기말적 상황을 그려낸다. 밤에만 찾아오는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상상을 하기 시작하면서 영화 특유의 다크함과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에 동화되어 긴장감에 쫄깃해진다. 8/10 (이민혜 기자)

 

'가을 우체국'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임왕태 / 출연 - 보아, 이학주, 오광록 등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 84분 / 12세

후기 - 공감이 어려운 13촌 관계 '수련'(보아)과 '준'(이학주)의 러브 라인이 등장한다. 작품의 중심 요소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연령대인 20~30대의 감성을 건드리기엔 작품 속 화면처럼 순수하다. 예쁜 영화처럼 보일 순 있지만, 유치해 보이지 않겠냐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에 주인공의 '시한부 운명'을 소재로 했음에도, 초반부의 상황에서 복선이 거의 보이지 않아 결말에 오면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당황스러운 느낌을 받기도 했다. 보아의 첫 주연 작품이기 때문에, 극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4/10 (양미르 기자)

▶ [영화 평점] '대장 김창수'·'마더!'·'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문화뉴스 기자 후기는?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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