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신안진, 이승헌, 연출가 한태숙, 배우 이문진, 정새별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조지 오웰의 '1984'가 2017년 대한민국에서 공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태숙 연출가가 이 질문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1945'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한태숙 연출, 배우 이승헌, 이문수, 정새별, 신안진이 참석했다.

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 '1984'는 '빅브라더'의 감시 하에 모든 것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음울하고도 생생하게 담은 걸작으로 꼽힌다. 이번에 연극화되는 '1984'는 영국의 차세대 극작가 겸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Robert Icke)와 던컨 맥밀런(Duncan Macmillan)이 각색한 희곡에, 연출가 한태숙이 함께해 만들어졌다.

이날 한태숙 연출가는 '1984'의 시의성에 대한 물음에 "현재 세계 최강대국이 상당히 독재적인 힘의 위력을 과시하는 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약소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독재 국가로 부상하는 강대국들의 면모가 불길하게 느껴진다"던 한 연출은 "시대가 발전할수록 정교한 장치를 동원해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방식이 더 교묘해질 거라 생각한다. 평화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치밀하고 계산적인 염탐이 있을 것 같다"며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찍히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라 밝혔다.

한편, 연극 '1984'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keyy@mhnew.com 사진ⓒ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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