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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우리도 모르게 제일 많이 쓰는 이탈리아어가 있었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유행해 다들 입에 붙은 단어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한글날' 특집으로 각국의 언어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어에서) 뭔가 강조할 때 '게(che)'라는 말을 쓴다고 설명했다.

▲ ⓒ JTBC '비정상회담'

 '게(che)'는 아주, 정말이라는 뜻의 단어다.

예를 들어 "아주 멋있다"는 이탈리아어로 "게 벨로(che bello)", "아주 맛있어"는 "게 부오나(che buona)"다.

▲ ⓒ JTBC '비정상회담'

이어 알베르토는 "'개맛있어'(와 비슷하지 않냐)"라며 "비슷하게 들려서 재밌다"고 웃음을 지었다.

▲ ⓒ JTBC '비정상회담'

최근 몇년 사이 유행하는 '개~'는 일종의 은어 같지만 알고보면 사실은 국어사전에도 등재돼있는 '표준어'다.

우리나라 말에서 단어 앞에 '개'를 붙이는 경우 뜻은 3가지로 나뉘는데 제일 많이 쓰이는 의미가 바로 해당 단어를 강조하는, 즉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다만 국어사전에서는 부정적인 뜻을 강조하는 것으로 쓰인다고 되어있으나 현실에서는 부정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개맛있다", "개좋다", "개멋있다", "개꿀" 등이 있다.

이런 '개~'와 발음도 뜻도 아주 흡사한 표현이 이탈리아의 'che(게)'였던 것.

이 내용에 누리꾼들은 "흥미롭다", "역시 반도국가라 통하는 게 있나봐"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개~'는 의미를 강조하는 뜻 외에도 '야생 상태의, 질이 떨어지는,형편없는' 이라는 뜻과 '헛된, 쓸데없는'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돼왔다. 전자의 예로는 '개차반, 개떡'이, 후자의 예로는 '개꿈, 개수작' 등이 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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