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배우 오지호가 연극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연극 '라빠르트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고선웅 연출, 배우 오지호, 김소진, 발레리나에서 연극배우로의 도전을 맞이하고 있는 김주원이 참석했다.

연극 '라빠르트망'은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이 주연한 1996년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을 원작으로 고선웅 연출이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개막 이전부터 김주원과 오지호의 첫 연극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던 배우 오지호가 지난 해부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딸바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했다가, 올해는 배우 예술의 정수인 '연극' 무대로 진입했다.

첫 공연을 앞두고 그는 "요즘 이렇게까지 잠을 설친 적이 없다"며 어젯밤에는 갑자기 잠에서 깨서 한 장면을 연습하고 잠들었다. 긴장되고 떨리는 나날들이다"라는 엄살 섞인 소감을 내놨다. 

그에게 '막스'라는 역할 소개를 부탁하자 "순수한 사랑을 하며 열정적인 인물"이라 전했다. 그는 막스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됐다고 말한다. "막스처럼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사랑을 하고 있음을 느꼈다"라며 "내면에 가지고 있는 순간 순간 폭발하는 감정을 곱씹으며, 처음에 막스를 접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걸 하게 되더라"는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내가 그리는 막스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자, 아주 순수한 사랑을 가진 사람이다. 그렇게 그려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연극 '라빠르트망'은 18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keyy@mhnew,com 사진ⓒ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