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0주년 기념 공연 '콜라보 M'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콜라보 M'을 통해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일탈이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의 세종 M씨어터 10주년을 기념한 '콜라보 M'은 국내 최정상 클래식 아티스트 플루티스트 최나경, 피아니스트 김태형, 테너 김세일이 그 주인공이다. 주로 클래식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파두, 플라멩코, 재즈. 현대 무용 등 새로운 장르와의 결합에 도전한다.

올 가을 장르와 장르 사이, 경계와 결합 사이의 폭발적인 시너지와 새로운 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세 팀의 뜨거운 콜라보레이션을 '콜라보 (Collabo) M'에서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이베리아

지난 9월, 제 18회 트리에스테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의 이목을 끈 '트리오 가온'의 리더, 피아니스트 김태형. 내재된 강인함과 빛나는 해석이 돋보이는 그가 또 한 번의 조화와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콜라보 M'의 첫 번째 무대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베리아 반도 서쪽, 한 때 세상의 끝이라 알려졌던 그 곳 포르투갈.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대서양 바다로 나간 남자들과 떠난 그들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여자들, 그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기다림의 노래가 바로 파두(Fado)다. 스페인의 작곡가 알베니즈와 그라나도스의 작품을 비롯해 포르투갈의 역사와 애환이 담긴 파두(Fado)에서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까지 이베리아 반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

파두와 스페인 가곡의 가슴 저리는 가사를 배우 김석훈의 낭독에 이어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가 노래하고, 여기에 더해지는 플라멩고 댄스는 '콜라보 M'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이 가을을 더욱 뜨겁고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11월 9일 오후 7시 30분 공연. 피아니스트 김태형, 배우 김석훈,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플라멩고 댄서 롤라 장, 카를로스 J 출연.

▲ 최나경 ⓒSangwook Lee

플루티스트 최나경의 재즈 센세이션

신시내티 심포니, 비엔나 심포니 등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를 비롯,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플루트의 뮤즈, 최나경이 전용준 밴드와 함께 재즈에 도전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크라이슬러 사랑의 인사, 라벨 쿠프랭의 무덤 등의 클래식 곡을 재즈로 편곡하는 한편, Autumn leaves(고엽), Take 5, Birdland 등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명곡을 플루트로 연주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또한 최나경의 연주로 '클로드 볼링의 플루트와 재즈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도 들을 수 있다.

재즈와 클래식의 공통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감미로워 진다는 것이 아닐까. 청아하고도 싱그러운 플루트의 음색으로 전달할 가을의 재즈, 추억을 깨우는 그 리듬과 음색은 깊어가는 가을 최고의 낭만이자 색다른 감동의 묘미로 다가 갈 것이다.

11월 10일 오후 7시 30분 공연. 플루티스트 최나경, 전용준 트리오(전용준, 김대호, 김영진) 출연.

 

테너 김세일의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연가곡 '겨울 나그네'가 국내 최초로 현대무용을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유럽 오라토리오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동양인 에반겔리스트(복음사가)이자 미성의 리트 가수로 사랑 받는 테너 김세일, '댄싱 9'이 배출해낸 마성의 댄서 안남근이 만나 파격적인 무대를 예고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리수 등이 수록되어 있는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한 청년이 삶의 희망을 잃고 떠난 방랑의 길에서 겪는 괴로움을 담고 있다. 소리로 듣고 눈으로 보는 새로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 무대는 깊어가는 가을 '콜라보 M'에서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11월 11일 오후 5시 공연. 테너 김세일, 현대무용가 안남근, 피아니스트 김성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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