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가을은 연인의 계절이기도 하다. 감성이 돋보이는 나들이를 통해 애정지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

▲ ©산정호수

경기도에 위치한 산정호수를 적극 추천한다.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정호수는 포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산속의 우물’이라는 뜻을 품고 있어 산정(山井)호수라 불리나 사실 자연적으로 생성된 호수는 아니다. 1925년 아랫마을에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이나 하지만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진 경관이 매우 뛰어나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준 산정호수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둘레길을 추천한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물길과 숲길을 동시에 즐기며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으로 총 4km의 구간으로 수변코스, 궁예코스, 김일성별장코스로 나뉘며,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이면 넉넉하다.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포천 산정호수는 인근에 있는 평강식물원과 비둘기낭폭포까지 연계해서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면 더 알찬 데이트가 된다.

평강식물원은 다양한 테마의 생태정원과 스토리가든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위에 붙어사는 다육식물과 고산식물을 위해 조성한 암석원, 백두산 장지 연못을 재현한 고층습원, 원시림에 가까운 이끼원 등 식물들의 서식환경을 생태적으로 재현한 12개의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최대한 인공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둘기낭폭포는 포천 한탄강 8경에 속한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며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비가 내린 직후가 아니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신비로움을 간직한 현무암 협곡과 동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주변에 비둘기낭 캠핑장이 있어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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