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마녀의 법정' 방송 화면

[문화뉴스 MHN 박효진 기자]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자신의 몰래카메라 동영상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KBS2 '마녀의 법정'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이 자신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증거로 제출해 동영상 유포자 김상균을 처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여진욱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김상균의 모습에 다급하게 마이듬의 집을 찾았다. 마이듬은 자신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여진욱에게 "욕실에 몰카 설치하고 간 변태가 여 검사 아니냐고"며 소리쳤다.

이후 두 사람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김상균이 일부러 마이듬의 집을 찾아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김상균이 자수했다는 말에 경찰서를 찾았다. 마이듬이 김상균은 소화기로 내려치려고 하자 여진욱이 "여기서 폭력 행사하면 정상참작 여지 주는 거다"며 마이듬을 말렸다.

김상균은 자신을 박살 내겠다는 마이듬에게 "뒤태 죽이던데 혼자 보긴 아깝더라. 당신 하는 거 봐서 나도 어디까지 갈지 고민해볼게"라며 온라인에 동영상을 유포하겠다 협박했다.

마이듬은 여진욱의 증거 영상 함께 보자는 말에 혼자 확인하겠다며 태블릿 PC를 가져가 숨겼다. 그러나 이후 여진욱이 태블릿 PC 가져오라고 말했지만, 마이듬은 영상 없어도 혐의는 입증된다며 이를 거절했다. 여진욱은 "딱 하루 드린다. 그 안에 주지 않으면 증거 은닉으로 기소할 거다"고 말했다.

▲ KBS2 '마녀의 법정' 방송 화면

허윤경(김민서 분)은 조갑수(전광렬 분)에게 형제 호텔 매각 건을 자신이 맡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갑수는 "
정관 출신 영입해서 진행할 거다"며 "지난번에 너랑 붙었던 그 검사 어떻냐"고 물었다. 이에 허윤경이 양아치 검사라고 말하자 조갑수는 "양아치한테 진 게 누구냐"며 허윤경을 질책했다.

이후 허윤경은 김상균의 변호를 맡았다. 김상균이 "몰카 영상 못깔걸요. 그거 까면 내가 인터넷에 푼다고 협박했거든"이라고 말하자 허윤경은 "평소같은면 나 이런 사건 안맡았다. 김상균 씨가 찍은 그 여자한테 감사해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균은 "증거 영상 없을 거다. 영상 확인 후 1시간 지나면 영상 지워진다"고 말했고 허윤경은 "그 검사 그렇게 만만한 여자 아니다"고 경고했다.

마이듬은 김상균의 또 다른 피해자 송가영의 동영상이 복구되면 그 영상을 증거 자료로 제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복구된 영상은 훼손이 심해 소리만 녹음된 상태였다. 이어 허윤경이 재판장에게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증거 자료라고 말해 재판장은 증거 영상이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김상균의 범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마이듬의 동영상을 공개해야 했다. 그러나 마이듬이 동영상을 주지 않자 여진욱은 애태웠고 민지숙은 여진욱을 질책했다.  

여진욱은 마이듬에게 "세상에 피해자고 되고 싶어서 된 사람 없다는 거 이제 아시겠죠"라며 "마 검사님 동영상 없이는 김상균 이대로 놔줘야 될지도 몰라요"라며 마이듬을 설득했다.

재판이 시작되고 허윤경은 증인으로 나선 피해자들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마이듬이 증인으로 나오자 "증인은 평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도원하는 검사였다. 결정적 증거인 동영상을 왜 제출하지 않는걸까요. 혹시 제출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까. 영상에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거나 아니면 찍힌 영상이 증거로서 효력이 없거나"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장은 "검사 측 지난 준비 기일에 증거 영상 추가제출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었고 마이듬과 눈빛을 주고받은 여진욱이 "증인의 신체가 녹화된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이듬은 피해자들의 동영상을 교묘하게 숨겨온 김상균이 자신의 영상을 그대로 뒀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영상을 확인하자마자 USB에 따로 저장을 해뒀다. 

마이듬은 재판장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냐고 묻자 "저는 검사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건들을 접해오며 피의자들의 죄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밝힐까 많은 형량을 줄까만 생각했다. 때론 피해자가 상처 입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 제가 피해자 되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처음으로 그 아픈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치부가 돼서 평상 따라다닐지 모르는 그 영상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공개하게 됐다. 그러니 존경하는 재판장님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저 피고인에게 무거운 벌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재판장은 김상균에게 "징역 3년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집으로 돌아온 마이듬은 화장실에서도 집에서도 혹시나 또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었다.  여진욱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마이듬이 걱정돼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는 마이듬을 찾았다. 이어 "우리 집에서 잘래요?"라며 "몰카 찍힌 집에서 자기 힘들면 저희 집에서 주무시라고요"라고 배려했다.

여진욱의 집에 도착해서 마음이 놓인 마이듬은 쇼파에 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이어 어릴 적 사라진 엄마가 나오는 꿈을 꾸며 눈물을 흘렸다.

j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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