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억새 천지 비내섬으로 떠나는 낭만 여행'은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광주광역시의 무등산, 전남 해남의 남도의 가을, 충남 보령의 오서산 억새 등과 함께 가을여행지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 비내섬에 억새의 출렁임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충주시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에 위치한 비내섬은 가을이 되면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의 향연이 펼쳐져 더욱 빛을 발한다.

99만2000㎡ 면적의 비내섬은 억새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명소이다. 어른 키만 한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황홀케 한다.

푸른 가을 하늘과 황홀한 억새, 고즈넉한 남한강은 더없이 평화로운 정취를 자아내며, 맑고 깨끗한 남한강을 찾아 온 고니와 원앙, 백로 등 철새가 반긴다.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 걷고 싶은 '전국 녹색길 베스트 10'에도 선정된 바 있는 이곳은 남한강의 시원한 정취와 어우러진 억새꽃이 장관이다.

비내섬 멋진 풍경은 브라운관에 자주 등장했는데, SBS 월하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에서 분이(신세경)가 배를 타고 떠나는 장면과 돌아오는 장면이 이곳 비내섬에서 연출됐다.

설경구ㆍ여진구 주연 '서부전선'도 이곳 비내섬에서 촬영됐고,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에서 선조가 왜군을 피해 의주로 몽진 중 임진강을 도하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연출했다.

근초고왕, 광개토대왕, 전우치, 불의 여신 정이, 기황후, 제왕의 딸 수백향, 정도전 등도 이곳을 배경으로 담았다.

비내길은 1·2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출발, 철새전망대와 남한강 변 오솔길을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7.5km 코스다. 2구간은 1구간에서 조금 더 간다.

철새전망대와 비내섬, 새바지산전망대를 거쳐 앙성온천광장에서 끝나는 14km 코스다. 비내길이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땀을 흘리고 나서 온천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이다.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 앙성온천은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과 재미 덕분에 인기다.

앙성온천광장에서 약 9km 떨어진 곳에 목계나루가 있고, 과거의 영화로운 모습을 흐릿한 흑백사진과 기록으로 담고 있는 강배체험관이 있다.

충주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것은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매달린 사과다. 충주 사과는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소비자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맛있기로 유명하다.

충주역부터 충원로, 충민로, 달천로에 이르는 5.9km 도로변에 사과나무가 수백 그루 심어져 있다.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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