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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하이트진로 노동조합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국민소주 '참이슬'이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편의점에 참이슬이 없다"며 편의점 주류 냉장고에 붙은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 ⓒ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안내문에는 "하이트 주류 회사 파업으로 참이슬 후레쉬는 일시 중단됐다"며 "조만간 참이슬 클래식도 중단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안내문은 해당 편의점 점주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며  "당분간 페트 소주로 이용 많이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포함돼있다.

또다른 편의점 점주는 노조 파업에 대한 기사를 인쇄해 붙여놓기도 했다.

▲ ⓒ 온라인 커뮤니티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대표 3사는 지난주 초 전국 각 매장에 참이슬 발주 불가 지침을 전달했다.

점포별로 재고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이번주부터 일부 매장에서 참이슬을 판매하지 못할 것으로 편의점 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마트는 매장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평균 7~10일 버틸 참이슬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슬톡톡, 일품소주 등 비주력 제품은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는 "참이슬은 발주가 안 되길래 재고가 있는 참이슬 미니로 발주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페트 소주, 미니 소주 등 대체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분기당 소주 내수 소비량이 33만7000㎘나 되는 만큼 이마저도 이번달 안으로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 노조는 지난 13일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제19차 2017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결렬됐기 때문.

노조 측은 기좀 임금의 7.5% 인상을 요구했다가 현재 한발 물러서 7%로 인상률을 낮췄다. 

반면 사측은 맥주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임금 동결안을 제시했다. 대신 위로금 150만원 지급, 장기근속 해외연수 신설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런 제안을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파업 중인 상태다.

이번 사태로 16일까지 하이트진로 총 6개 공장중 4개 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된다.

현재 맥주를 생산하는 홍천 공장과 소주를 생산하는 이천 공장 2개만이 비상가동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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