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오펀
▲ ⓒ 진선미 의원 페이스북

[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50) 의원이 위장형 몰카로 이철성(59) 경찰청장을 촬영한 후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몰래카메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지난 13일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열렸다.

이날 국감 현장에서 진선미 의원은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청장님은 몰래카메라 피해 경험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이 경찰청장은 웃으며 "저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진 의원은 "몰카 범죄의 가장 큰 문제는 찍히는지 모르고 찍힌다는 것"이라며 국감장 대형화면에 한 영상을 띄웠다.

그러자 국감장 내 조금 전 모습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의 좌우로 여·야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가운데에 이철성 청장이 앉아 있는 게 보였고 음성으로 질의 내용도 들렸다.

해당 영상을 보여주며 진 의원은 "지금 이 영상은 저희가 이 현장에 설치한 위장형 카메라로 (경찰)청장님 쪽을 촬영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몰래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상상이 가십니까?"라고 물었고이철성 청장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주변 의원들도 주위를 둘러봤지만 몰카의 행방을 찾아내는 이는 없었다.

뒤이어 진 의원은 몰래카메라의 정체를 밝혔는데 바로 이철성 청장을 마주보는 탁상시계와 진선미 의원 옆에 놓여진 물병이었다. 

시계와 물병 모두 아랫부분에 카메라가 달려있는 위장형 카메라, 즉 몰카였다.

진선미 의원은 "이렇게 우리는 위장형 몰카에 일상적으로 노출돼있다"며 "이런 몰카들을 의원실에서 구입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비용도10만원이 채 안 들었다"고 했다.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의식하고 경찰도 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진 의원의 의견에 이철성 청장도 금새 수긍했다.

진 의원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13일 오후 몰카를 찍고 공개한 해당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SNS 이용자들에게도 몰카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Tag
#오펀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