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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양재시민의숲 야외 예식장을 특색 있는 작은 결혼식장으로 새롭게 개편해 운영한다.

'양재시민의숲 야외 예식장'은 공원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자유로운 예식 여건, 무료대관 등으로 인해 예비부부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간이다.

 하지만 연초 선착순 모집 방식에 따른 신청자 불편 초래와 작은 결혼식 지향성 부족, 예식장 운영의 명확한 방향성과 운영 원칙 부재 등으로 공공재로서의 기능보다는 단순 대관 측면에 그쳐 왔다.

이에 작은 결혼식 운영의 기본방향과 운영 원칙을 명확하게 마련한다. 하객 규모는 규모 120명 내외로 유지하고, 자연 친화적인 예식 진행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며, 출장뷔페 시 음식 간소화 및 고체연료 등 화기 사용 금지, 축하화환 반입 금지 등 작은 결혼식이 갖고 가야할 원칙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던 기존 기간에서 더운 기간인 7~8월과 야외결혼식 하기엔 다소 쌀쌀한 3월과 11월을 제외해 상반기 4~6월, 하반기 9~11월로 나눠 예식을 진행한다.

또한, 합리적인 비용 설계로 알뜰하고 의미있는 작은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는 협력업체 4개소를 선정해 함께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민의숲 작은 결혼식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공개 모집을 통해 신랑신부를 선발할 계획이며, 결혼식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공원의 자원봉사와 캠페인 등에 자발적인 참여를 하여 공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우선 양재시민의숲에서 작은 결혼식을 함께 꾸려 갈 협력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이며, 양재시민의숲 작은 결혼식장 운영 방향에 공감하고, 에코웨딩 또는 작은 결혼식 운영 경력이 있거나 기성 결혼식과 차별화된 새로운 결혼문화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이용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양재시민의숲에서 알뜰하고 의미있는 작은 결혼식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라며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이 공원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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