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레이드 러너 2049'에 관한 10가지 잡지식을 살펴봅니다.

1. '블레이드 러너'의 다양한 버전으로 인해 어떤 버전이 속편을 위한 정설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드니 빌뇌브 감독은 1982년 오리지널 상영 버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죠. 그러나 2007년에 발표된 '파이널 컷' 버전의 다음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1982년 '미국 극장 개봉 버전', '인터내셔널 컷', 1992년 '감독판', 2007년 '파이널 컷', '워크프린트 버전' 등이 있습니다. 2007년 '파이널 컷'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온전한 생각이 담겨 있죠.

2. '블레이드 러너'는 원래의 버전을 감독이 편집해 복원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원래의 비전을 반영해 변경할 수 있는 '감독판'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최초의 메이저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 영화에서 그러한 '개정'은 평범한 일이 됐죠. 이 영화의 최초 '감독판'은 1992년에 개봉 10주년으로 발표했고, 두 번째 감독판은 2007년 25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발매했습니다.

그러나 1992년 첫 번째 '감독판'은 리들리 스콧이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다소 잘못된 이름인데요. 그는 당시 '1492 콜럼버스'(1992년) 작업으로 매우 바빴죠. 그래서 가능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비전에 가깝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그의 모든 소원을 포함할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07년 '파이널 컷'을 발표하기 전까지 '감독판'이라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3. '블레이드 러너'가 개봉한 이후 해리슨 포드의 '릭 데커드'가 인간인가, 아니면 리플리컨트인가에 대한 팬들의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리플리컨트'는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과 사고방식, 그리고 신체적 조건을 갖춘 노동력 제공을 위한 인간의 대체품인데요.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하고 있으며, 영화는 관객에게 과제를 남겨줍니다. 속편의 개봉과 함께, '데커드'의 정체성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드니 빌뇌브 감독은 "미스터리는 계속해서 영화에서 다루는 주요 소재이며, 속편에서 제시한 답변은 원작을 다시 맥락화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4. 라이언 고슬링과 자레드 레토는 단 한 번도 같은 장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영화 시작 1시간 40분까지 출연하지 않죠. 눈에 띄는 청구서를 받았음에도 숀 영은 1분 미만으로 스크린에 등장합니다.

5. 'K'가 '데커드'를 찾기 위해 건물에 들어설 때 등장하는 표지판은 'Haeng Un(행운)'이라고 읽습니다. 이것은 'Good Luck'이라는 의미의 한국어죠. '블레이드 러너' 세계의 공용어인 '시티 스피크'는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구성됐습니다.

6. 해리슨 포드의 최근 영화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년)와 유사점이 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30년 동안 실종된 '릭 데커드'를 찾는 'K'를 중심으로 배치되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도 '한 솔로', '레이', 그리고 '핀'이 사라진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한 내용이 중심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데커드'가 오랫동안 잃어버린 아이를 찾았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도 '한 솔로'는 아들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7. 엘비스 프레슬리의 홀로그램이 오작동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짧은 간격으로 들리는 동안, 재생 중인 노래인 '의심스러운 마음(Suspicious Minds)'에는 영화의 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된 서정적 내용이 포함되고 있죠.

8. '데커드'의 집에 있는 목조 인형 동물 이니셜은 '레이첼'(숀 영)의 스펠링입니다. Rhinoceros(코뿔소), Antelope(영양), Cat(고양이), Horse(말), Antelope(영양), Elephant(코끼리), Lion(사자) 순입니다. 합치면 'Rachael'이 됩니다.

9.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리플리컨트'에 대한 주요 플롯 설정은 1996년 K. W. 제터가 쓴 소설 '블레이드 러너: 리플리컨트 나잇'에서 사용된 바 있습니다.

10. 'K'의 마지막 장면은 '드라이브'(2011년) 속 '드라이버'의 마지막 장면과 비슷한 사항을 공유하는데요. 두 인물은 모두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했습니다.

* '양기자의 씨네픽업'이 올려지는 '시네마피아'는 문화뉴스와 함께 하는 영화 MCN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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