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토요일과 일요일이라는 황금 같은 휴식 시간.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그래서 여러분들을 위해 문화뉴스 기자들이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10월 두 번째 주 개봉한 주요 영화 리뷰를 살펴봅니다.

 

'희생부활자' / 개봉일 - 10월 12일

감독 - 곽경택 / 출연 -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등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91분 / 15세

후기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 여러가지 떠오른다. '인터스텔라'의 테마 음악이, '인셉션'의 기억과 관련한 콘셉트가, '다크나이트' 속 트럭이 전복되는 장면 등이 있다. 물론 이 작품의 원작은 박하익 작가 소설인 '종료되었습니다'다. 90분이라는 상영시간을 맞추기 위함인지, 영화의 전개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또한, '희생부활자(RV, Resurrected Victims)'라는 흥미로운 원작 소재를 주제로 했음에도, 국정원이나 검찰 등 사회적 비판 요소가 주제를 흩트린다. 계속 카메라를 비틀거나, 흔들면서 주인공의 불안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도 그랬다. 4/10 (양미르 기자)

 

'블레이드 러너 2049' / 개봉일 - 10월 12일

감독 - 드니 빌뇌브 / 출연 -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아나 디 아르마스 등

장르 - SF, 액션 / 163분 / 15세

후기 - 복제인간인 '리플리컨트'와 이를 잡는 '블레이드 러너'의 대결 구도는 그저 '껍데기'일 뿐이다. 전체적인 영화의 톤은 느리다. 그러나 드니 빌뇌브 감독은 163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통해서, 한 번에 작품의 주제를 설명하지 않는다. '인간다운 존재가 인간인가?'라는 명제나,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기억이 진실인가,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펼쳐 보인다. 다양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볼 때마다 여러 각도로 관람하면 곱씹을 이유가 많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전작들처럼 각 인물에 대한 탁월한 심리 묘사를 화면에 수놓았다. 10/10 (양미르 기자)

 

'나의 엔젤' / 개봉일 - 10월 12일

감독 - 해리 클레븐 / 출연 - 플뢰르 제프리어, 엘리나 로웬슨, 마야 도리 등

장르 - 멜로/로맨스 / 80분 / 19세

후기 - 80분이라는 상영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 있지만, '응축된 전개'는 사족 없이 결말을 향해 이어진다. 폴 버호벤 감독의 SF 공포영화 '할로우 맨'처럼 투명인간은 주로 포악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나의 엔젤'에서 투명인간과 시각장애인의 만남과 사랑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비교적 평범한 줄거리이지만, 이것을 담아내는 화면은 전체적인 따뜻한 색채의 사용과 더불어 설득력 있게 만들어 낸다. 또한, 후각과 청각에만 의존하는 '마들렌'을 표현하기 위한 시점 표현과 숨소리, 피부의 마찰음 등 음향 효과도 인상적이다. 6.5/10 (양미르 기자)

 

'주키퍼스 와이프' / 개봉일 - 10월 12일

감독 - 니키 카로 / 출연 - 제시카 차스테인, 다니엘 브륄, 요한 헬덴베르그 등

장르 - 드라마, 전쟁 / 126분 / 12세

후기 - 아름다운 실화를 담은 주연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출연을 넘어 영화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주키퍼스 와이프'에 상당한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동안 2차 세계대전의 참극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남성의, 남성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주키퍼스 와이프'는 기존 영화들과 달리 여성이 주체이자 중심에 서 있었다는 점이 특별했다. '주키퍼스 와이프'가 너무나 뚜렷이 선과 악의 대립 구도를 만들고,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드러나지만, 이 영화가 나와야 하는 의미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6/10 (석재현 기자)

 

'히든 아이덴티티' / 개봉일 - 10월 12일

감독 - 브래드 앤더슨 / 출연 - 케이트 베킨세일, 짐 스터게스, 벤 킹슬리 등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112분 / 15세

후기 - 옥스퍼드 의과 대학 졸업생인 '뉴게이트'(짐 스터게스)는 견습의 과정으로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장인 '램 박사'(벤 킹슬리)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그레이브스'(케이트 베킨세일)을 만나게 된 '뉴게이트'는 그는 그의 환자인 '그레이브스'를 향한 금지된 열망을 점차 키워가던 중, '램 박사' 뒤에 숨겨졌던 끔찍한 병원의 비밀을 마주하고 파헤치게 된다. 추리소설의 창시자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병원을 둘러싼 음모와 반전은 충격적이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몰입도와 긴장감이 높다. 7/10 (이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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