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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20세기' 후기 "'생리'를 생리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때"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우리의 20세기'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후보에 오른 영화 중 가장 늦게 개봉한 만큼, 기다린 영화팬들이 많은 작품이었다. 역시나 베일을 벗은 '우리의 20세기'는 다양한 함의를 가진 훌륭한 영화였다. 각본상 후보 작품인 만큼,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들은 모두 곱씹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개봉 전부터 '20세기 여인들'이라는 원제가 '우리의 20세기'로 '여인'을 지운 덕에 과연 올바른 제목이냐는 논쟁이 나왔다. "수입·배급사가 '여인'을 지웠으므로 여성혐오를 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제목을 바꾼 이유가 이해가 간다. '여인들'이라는 객체를 '여성'이라는 주체라는 느낌이 들어가는 '우리'를 사용했는데, 이는 작품을 이끌어가는 3명의 여성, 2명의 남성 캐릭터를 모두 살린 영리한 선택이었다.

5명의 캐릭터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그 세대와 20세기 전체를 대변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이뤄지는 내레이션은 '우리의 20세기'가 21세기로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여주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79년 '신념의 위기' 연설 이후 '애비'(그레타 거윅)가 이야기하는 '생리'를 자연스럽게 말하자는 내용이었다. 작품의 서브플롯이기도 한 1970년대 미국의 페미니즘이 '우리의 21세기'의 그것과 비슷한 인상을 깊게 받았다. 8/10


* 영화 리뷰
- 제목 : 우리의 20세기 (20th Century Women, 2016)
- 개봉일 : 2017. 9. 27.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 감독 : 마이크 밀스
- 출연 : 아네트 베닝, 엘르 패닝, 그레타 거윅, 루카스 제이드 주만, 빌리 크루덥 등
- 화면비율 : 2.00: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 [아이맥스 원정대] '킹스맨: 골든 서클' in 왕십리 IMAX ⓒ 시네마피아

mir@mhnew.com

 
    양미르 | mir@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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