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뉴스화면 캡쳐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일명 '어금니아빠'로 화제가 됐던 이모씨가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있다.

이씨가 '어금니아빠'로 불리게된 이유는 이렇다. 이씨 부녀는 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희귀병 '유전성 거대 백악질'을 앓고 있따. 이씨는 계속된 얼굴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된 것.

현재 이씨는 자신의 딸 B(14)양의 친구인 중학교 2학년 A(14)양을 자택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피해자 부검을 한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박탈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경찰이 지난 5일 이씨를 체포 할 당시, 이씨는 딸과 함께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를 차량에 태워 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A양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진술받았고, 이후 이씨는 상태가 악화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이후 경찰은 이씨가 의식을 회복해 질문에 응답이 가능한 상태라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체포 사흘 만에 조사를 재개했다.

이씨는 3시간 가량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가 질문 내용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법으로 답변했다"며 "범행 방법, 범행 과정, 범죄 혐의 인정 여부 등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한 이씨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법원은 이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이씨와 4년여간 친분을 이어온 지인이라고 전해진다. 지난달 5일 이씨의 부인도 자택에서 투신자살한 바있다. 경찰은 이 사건도 재수사에 나섰다. 

한편, 이씨는 10여년 전 딸과 함께 희귀병을 앓는 사연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씨는 희귀병 환자의 삶을 담은 책을 출판했으며,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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