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금강이 서해를 만나 어우러지고, 매서운 바닷바람이 솔숲에서 한결 순해지는 서천 장항은 바다를 만나고, 누리고, 배우는 여행지다.

 

▲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입구©한국관광공사

 

장항 앞   바다가 기벌포해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항스카이워크와 장항송림산림욕장 곁에 둥지를 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덕분이다. 여기에 서천 명품 한산모시를 감상하고, 전 세계 5대 기후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립생태원, 동백꽃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까지 더하면 여행길이 한층 풍성해진다.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 생물자원에 대한 수집, 보존·관리, 연구, 전시,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그 가운데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이 씨큐리움이다. 바다(Sea)와 질문(Question), 공간(Rium)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전시·교육 공간’이라는 의미다. 씨큐리움에는 7000점이 넘는 해양 생물 표본이 있다.

 

▲ 국립생태원 하다람놀이터©한국관광공사

 

로비에 들어서면 유리로 만든 타워형 씨드 뱅크(Seed Bank)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 표본 5000여 점을 쌓아 올린     것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징물이다. 시드 뱅크 앞 안내 데스크에서 30분마다 전시 해설이 출발한다. 전문 해설사와 동행하면 씨큐리움의 전시물을 좀 더 깊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전시물에는 자세한 설명이 있어 개별 관람하기에도 어려움은 없다. 시드 뱅크 앞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둘러보도록 구성되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혹등고래 포토존©한국관광공사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은 다양한 해양 생물 표본으로 가득한 ‘해양 생물의 다양성’ 전시다. 해조류와 플랑크톤부터 바다의 포유류까지 골고루 보여준다. 무척추동물이 전시된 공간 맞은편 벽에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산다. 우리는 오직 1%만 알고 있다’고 적힌 글귀가 인상적이다. 포유류   코너에는 상어, 가오리 등과 함께 까치상어의 출산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표본도 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은 다중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한 체험 전시다. 바닷속을 표현한 영상 앞에 서면 관람객의 팔이 게의 집게발이 되고, 머리가 상어가 되는 등 재미있게 반응한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혹등고래 포토존©한국관광공사

3층에는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의 뼈가 전시된다. 앞 지느러미뼈를 자세히 보면 손가락과 닮았다. 육지에서 바다로 돌아간 고래 조상의   흔적이다. 2층에서 보는 ‘해양 주제 영상’은 범고래 공격으로 어미와 헤어진 새끼 혹등고래의 모험을 다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1층의 ‘4D 영상실’,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   전시실’도 챙겨볼 것.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있는 스카이워크와 문헌서원까지 당일 코스로 연계가능한 곳이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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