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경북 울진군 덕구온천은 긴 역사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노천탕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600년 된 전통 온천 마을이다. 고려시대 말 사냥꾼에게 쫓기던 상처 입은 멧돼지가 계곡에 몸을 담그더니 쌩쌩해져 달아났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다.
1979년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이전까지 마을 사람들은 계곡에 노천탕을 만들어 이용했다. 미끌미끌한 약알칼리 성분 속에 칼륨, 철, 나트륨 등 10여 가지 광물이 포함돼있어 보양 온천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덕구온천은 응봉산 중턱의 원탕에서 온천수가 솟구쳐 나온다.
이 온천수는 덕구호텔 온천의 대온천장으로 이어지는데 온천장 위에 지어진 '덕구스파월드'에서는 몸을 담그고 노천탕에서 숲 향기를 맡으며 산 위로 해가 떠오르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 울진군의 별미는 단연 '대게'다. 어획량이 영덕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울진대게는 설을 전후로 해서 맛이 가장 좋으며, 4월까지 실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울진의 포구에서 대게를 맛보고 포구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며 추석연휴에 쌓인 피로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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