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경북 울진군 덕구온천은 긴 역사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노천탕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600년 된 전통 온천 마을이다. 고려시대 말 사냥꾼에게 쫓기던 상처 입은 멧돼지가 계곡에 몸을 담그더니 쌩쌩해져 달아났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다.

▲ ©덕구온천

 

1979년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이전까지 마을 사람들은 계곡에 노천탕을 만들어 이용했다. 미끌미끌한 약알칼리 성분 속에 칼륨, 철, 나트륨 등 10여 가지 광물이 포함돼있어 보양 온천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덕구온천은 응봉산 중턱의 원탕에서 온천수가 솟구쳐 나온다.

 

이 온천수는 덕구호텔 온천의 대온천장으로 이어지는데 온천장 위에 지어진 '덕구스파월드'에서는 몸을 담그고 노천탕에서 숲 향기를 맡으며 산 위로 해가 떠오르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 울진군의 별미는 단연 '대게'다. 어획량이 영덕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울진대게는 설을 전후로 해서 맛이 가장 좋으며, 4월까지 실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울진의 포구에서 대게를 맛보고 포구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며 추석연휴에 쌓인 피로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jun0206@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