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차례를 지내고 모처럼 긴 휴가를 맞아 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가볼 만한 축제 코스를 정리해보았다.

현재 진주에서는 '2017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한참이다. 지난 1일 오후 7시 시남강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린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본 축제는 개막식부터 남달랐다.

▲ 자녀의 체험학습에 도움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일제히 불을 밝힌 7만여개의 유등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 올해 첫 선을 보인 미디어파사드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초혼점등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창희 진주시장, 김재경·박대출 국회의원과 박상우 LH 사장을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장,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최용호 제전위원장과 함께 ‘우리의 소망문’을 낭독하고 축제 슬로건인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 담긴 유등을 남강에 띄웠다.

축제가 임막되면서 온라인에 일시에 일시에 많은 구매가가 몰려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 티켓 판매 서버가 수시 다운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진주 남강유등축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것.

진주시는 힐링하는 오감형 체험ㆍ관광 축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축제를 모토로 본 축제를 준비했다. 철저히 준비한 결과로 현재 시민들은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로 축제 속에서 소망을 빌면서 즐기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우천시에도 진행이 된다. 요즘 같은 날씨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 관광객들은 우비와 간단하 우산을 준비하면 좋다.

한편,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기원이 된 유등행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진주 남강에 등(燈)을 띄우는 유등(流燈) 행사는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晉州大捷)에 기원을두고 있다.

임진년(1592) 10월,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여명의 수성군(守成軍)과 진주성을침공한 2만 여명의 왜군이 벌인 제1차 진주성전투는 무려 10일간 이어졌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진주성 수성군이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한편으로는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
 
계사년(1593) 6월,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는 오로지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왜군과 항전한 7만명의 민∙관∙군이 순국하면서 진주성(晋州城)은 임진왜란 국난극복의 현장이 된다.

후일, 진주사람들은 임진∙계사년(壬辰癸巳年) 국난극복에 몸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웠고, 이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대한민국 글로벌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晋州南江流
 燈祝祭)로 자리잡았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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