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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선영화] 아카데미·골든글로브 휩쓴 '라라랜드' 관한 10가지 잡지식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연기지망생과 재즈피아니스트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세계의 극찬을 받았던 '라라랜드'가 7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선사한다.

'위플래쉬'로 전 세계를 놀래켰던 데이미언 셔젤과 저스틴 허위츠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으며 뮤지컬 영화로서 질을 한 층 더 높혔다. 지난 해 12월 국내에 개봉한 이후 350만 명이 넘는 누적관객수와 국내 상영된 외화 중 이례적으로 3달 이상 극장에서 장기상영하는 현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라라랜드'가 만들어낸 신드롬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휩쓸었다. 이를 반증한듯, 베니스와 토론토 영화제를 시작으로 미국의 저명한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각각 6개의 상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이런 '라라랜드'가 추석특선영화로 방영되면서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라라랜드'를 다시 한 번 보기에 앞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라라랜드'의 숨겨진 이야기를 한 번 꺼내보고자 한다.

1. '라라랜드' 최초 주인공은 라이언 고슬링-엠마 스톤이 아니었다?
'라라랜드'를 빛냈던 두 명의 남녀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하지만 두 사람은 처음부터 '라라랜드' 캐스팅 0순위가 아니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맡았던 '세바스찬'과 '미아'의 최초 후보는 데이미언 셔젤의 전작 '위플래쉬' 주연이었던 마일즈 텔러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로 유명했던 엠마 왓슨이었다.

하지만 마일즈 텔러는 높은 액수를 요구했고, 엠마 왓슨은 스케쥴이 안된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불발되었다. 그 대체자 격으로 섭외된 것이 바로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대체 캐스팅이 신의 한 수가 되었고, 모든 이들의 세바스찬과 미아로 각인될 수 있었으니 어떤 면에선 다행이었을 지도.

2. 라이언 고슬링-엠마 스톤의 남다른 인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게 아니다. 2011년 개봉했던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그리고 2013년에 등장했던 '갱스터 스쿼드'까지 포함해 3번째 동반 출연이었다. 한가지 더 재밌는 사실은, 세 편 모두 파트너로 나온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라라랜드'에서 보여준 연인 케미가 남달랐던 것이다.

3. '위플래쉬'는 '라라랜드' 영화 제작비를 모으기 위한 발판이었다?
두 편을 연출했던 데이미언 셔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라랜드'와 '위플래쉬'의 연결고리를 폭로했다. 그는 '라라랜드' 각본을 가장 먼저 작성한 후 수년 동안 제작비 투자를 받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그 어떤 누구도 신예 감독에게 투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데이미언 셔젤은 제작비 마련을 위해 '위플래쉬'를 각본 및 연출을 도맡았고, 그 결과 '위플래쉬'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자신이 최초 준비하려고 했던 '라라랜드'까지 순조롭게 만들 수 있었다. 참고로 '위플래쉬'의 제작비는 330만 달러이며, '라라랜드'는 그보다 10배 이상의 제작비가 투자되었다고 한다.

4. '라라랜드'에 영감을 줬던 영화들은?
데이미언 셔젤은 처음부터 '라라랜드' 같은 뮤지컬 영화를 좋아한 게 아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고전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서 '라라랜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3편의 고전 뮤지컬 영화를 참고했는데, 세바스찬과 미아가 탭댄스를 췄던 장면은 '사랑은 비를 타고', 미아가 환상 속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세바스찬과 함께 왈츠를 추는 장면엔 '브로드웨이 멜로디', 미아가 친구들과 파티에 가기 전에 당당하게 걷는 장면엔 '달콤한 사랑'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 외 '카사블랑카'와 '쉘부르의 우산'도 '라라랜드' 연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5. 관객을 압도했던 '라라랜드' 오프닝 장면의 비밀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라라랜드'는 그 어떤 장면도 버릴 수 없을만큼, 모든 장면들이 강렬했다. 그 중 처음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LA 도로 위에서 원 테이크처럼 연출했던 오프닝 장면과 모든 출연진이 함께 불렀던 'Another Day Of Sun'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오프닝 장면은 사실 3개월간 수십 명의 연기자가 동선과 노래를 연습해 실제 LA 고속도로에서 이틀 동안 촬영했다. 데이미언 셔젤은 다중 카메라를 사용해 마치 원 테이크로 진행된 것처럼 연출했고, 이 장면에서만 100대가 넘는 차량과 90명의 댄서들이 동원되었다. 실제 교통 체증이 많은 구간을 막고 촬영하는 것이었기에 LA 교통국에 겨우 주말 이틀, 그것도 해가 떠 있는 시간에만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또한 오프닝의 노래 제목처럼 맑은 날씨가 중요했기에 날씨가 맑을 때까지 제대로 촬영하지 못했다고 한다.

6. '피아노 천재' 라이언 고슬링
재즈 피아니스트 역을 맡았던 라이언 고슬링, 극 중에서 남다른 피아노 실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는데, 단 한 번도 대역없이 그가 스스로 모든 피아노 연주 장면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라이언 고슬링은 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4시간씩 3개월간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았고, 그 결과물을 '라라랜드'에서 유감없이 뽐냈다.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가수 존 레전드는 라이언 고슬링을 향해 "겨우 3개월 동안 연습해서 저만큼 치다니 부러울 지경"이라며 감탄했다.

7. 엠마 스톤이 연기한 오디션 장면, 사실은...
극 초반, 미아는 오디션 시험을 보는데, 캐스팅 디렉터가 도중에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미아의 연기를 방해했다. 이는 라이언 고슬링이 과거에 실제로 겪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그렇기에 엠마 스톤은 실제로 이 장면을 연기하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추가로, 그가 극 중에서 1차 오디션에 붙었던 막장 고등학생 역은 엠마 스톤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 '이지 A'를 연상케했다.

8. 라이언 고슬링-엠마 스톤의 환상적인 탭댄스 장면의 비밀?
LA 그리피스 공원에서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펼치는 환상적인 탭댄스 장면 또한 '라라랜드'의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이 장면 또한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다. CG라고 느껴질 정도로 하늘이 아름다운데, 이는 '매직 아워'라고 불리는 LA의 9월 특정 날짜와 시간대에만 볼 수 있는 하늘이었다. 그렇기에 단, 다섯 테이크 만에 촬영을 끝내야 했다. 참고로, 이 장면을 위해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은 3개월 동안 연습해야 했다.

9. 눈 크게 떠도 발견하기 힘들었던 '라라랜드'의 옥에 티
미아가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가면서 울려 퍼지던 'Someone In The Crowd', 뮤지컬 영화의 꽃이라 불릴 만큼 화려함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연출은 오프닝 장면 못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관객들이 이 장면에서 옥에 티가 있다는 사실을 거의 몰랐을 것이다.

노래가 고조되기 전 파티장의 모든 사람들이 시간이 멈춘듯이 있는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아가 화장실에서 나와 화면으로 다가올 때, 정지상태를 연기하던 배우 중 왼편에 있는 한 여성이 눈을 깜빡거린다. 옥에 티일 수도 있지만, 출연 배우들을 모두 통제하며 아름다운 장면을 만드는 데이미언 셔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10. 도둑맞았던(?) 아카데미 작품상
'라라랜드'는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식했을 만큼 대부분 시상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에서는 7개 부문, 그리고 아카데미에선 1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그 중 6개씩이나 쓸어가며 경쟁작이었던 '문라이트'와 함께 2016년 영화계의 최고봉에 우뚝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하나 펼쳐졌다. 때는 지난 2월에 있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올해의 작품상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워런 비티는 혼란스러워 하며, 옆에 있던 페이 더너웨이에게 봉투를 넘겨주었고, 더너웨이는 큰 소리로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하지만 이는 주최측의 실수였고, '라라랜드'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프레드 버거와 조던 호로위츠는 "수상자는 우리가 아니라 '문라이트'"라고 말했다.

그렇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은 '문라이트'였는데, 실수로 여우주연상이 적힌 봉투가 하나 더 올라가버린 것이다(여우주연상은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었다). 이 때문에 2017년 아카데미는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악의 방송사고라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syrano@mhnew.com

 
    석재현 | syrano@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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