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문화 人] '킹스맨: 골든 서클' 매튜 본 감독이 '인간 분쇄기'를 사용한 이유 ① 에서 이어집니다.

 

미국의 새로운 요원들이 등장하는데, 그 팀만으로도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를 의도하였는지?

ㄴ '킹스맨' 같은 경우엔 영국스러움, 영국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스테이츠맨'은 미국의 것을 잘 보여주고, 미국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려 했다. 앞으로 이런 세계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예를 들면 언젠가는 '코리아맨'도 가능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각 국가의 문화와 속성을 잘 보여주는 그런 맨들이 있을 수 있겠다. '킹스맨 3'까지 하고 그 이후에는 또 어떻게 될지 구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액션 씬이 나오는데, 설정이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 창의적인 발상을 위해 하는 습관이나 사소한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ㄴ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가시간에는 피아노 연주를 하거나, 음악 감상 혹은 체스를 자주 둔다. 무엇보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마음을 열고, 열린 사고로 받아들이려는 수용적인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하고, 주변을 세세히 살피는 편이다. 창의성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겠지만, 창의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행운이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엘튼 존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캐스팅하게 된 계기와 코믹 연기를 매우 잘했는데 당시 촬영 현장은 어땠는지?

ㄴ 앨튼 존의 경우 전편에서도 캐스팅하고 싶었다. 프린세스가 나오는 장면에서 출연해주길 원했는데 거절했었다. 첫 편을 재밌게 보고 다행히 이번엔 승낙해주어서 같이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존재감이 대단했다. 그가 출연했다는 것은 꿈이 실현된 것과 같다.

 

'포피 랜드'가 인상적이었다. '포피 랜드' 장면에서 관객들이 유심히 볼만한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ㄴ '포피 랜드'는 CG가 아니고 진짜 있는 곳이다. 하나를 특별히 봐야 할 것은 없고 전체를 보면 좋겠다. 미국적인 것과 캄보디아의 유적을 함께 결합하면 이상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막상 세트가 만들어지고 보니 두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공간으로 탄생했다. 서로 다른 두 문화의 독특한 씬을 봐주길 원한다.

 

'킹스맨'도 코드명이 흥미로웠고 신선했다. '스테이츠맨'의 기반으로 위스키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요원들의 코드명을 술 이름으로 했는데 각 이름에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ㄴ '킹스맨'의 경우, 양복점을 기반으로 해서 비밀요원인 것처럼 미국도 자신의 신분을 커버해주는 것이 뭔가 필요했다. '버번', '켄터키'와 같은 것이 미국적이고 성공적인 부분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요원들의 코드명 준 하나인 '진저 에일'은 모든 술에 섞어도 되는 것으로, 그녀가 조직 내에서 하는 역할도 비슷하다. '샴페인'은 원래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챔프'라고 하면 그럴까 하다고 생각했다. 기관의 특성들을 잘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서'와 기사들이 '킹스맨' 속성을 잘 표현한 것처럼 술 이름들이 '스테이츠맨'의 표현을 잘 해준 것 같다. '데킬라'는 채닐 테이텀과 너무 잘 어울리지 않는가? '해리'와 '갤러해드'가 잘 어울리듯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ㄴ 전편에 보여준 뜨거운 사랑에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전 편에 이어 이번 편도 많이 사랑해주고 애정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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