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 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상영실에서 매튜 본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봉 후, 5일 연속 흥행 순위 및 예매율 1위를 지켰고, 3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282만 명을 넘겼다. 현재 영화 '남한산성'의 실시간 예매율로 '킹스맨: 골든 서클로'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개봉 첫 주 누적 최고 스코어로 국내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 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오프닝 스코어보다 높은 성적으로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은 아침인지 저녁인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즐거운 하루였길 바란다"며 반가운 인사로 인터뷰에 참여했다.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인간 분쇄기가 두 번 나온다. 첫 번째 씬에서는 악역인 '포피'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마지막 부분에 스테이츠맨을 갈아버리는 분쇄기 씬을 한 번 더 보여주는 이유는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인가? 단순히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이기에 너무 잔인한 것은 아닌지?

ㄴ 재미를 위한 요소이다. 잔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실제 휴먼 그라인더를 사용했을 때라면 피가 난자할 텐데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쓱 사라지는 모습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킹스맨이 최고의 스테이츠맨과 싸울 때 그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서 그런 것이다.

1편과 마찬가지로 경쾌한 음악에서 인체가 슬라이스 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머리가 폭파하는 것은 다시 봐도 멋있었는데, 2편을 보면서 본인이 찍었지만 이건 정말 명장면이라고 생각이 드는 장면은 무엇인가?

ㄴ 이 질문은 마치 아빠에게 가장 사랑하는 아이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은 곤란한 질문이라 답하기가 힘들다. 세 가지가 있는데, 광산에서의 '멀린', '앨튼 존'의 액션 씬, '해리'가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해내는 장면이다. 그 외에도 택시 씬이나 곤돌라 씬을 좋아한다.

'록시'도 사랑받는 캐릭터인데 초반부부터 죽게 되어 너무 아쉬웠다.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없나?

ㄴ 킹스맨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아마도 살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전편이 성공적이었어서 후편이 부담스럽기도 했을 것 같다.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ㄴ 부담이 되었다는 표현은 부적절한 것 같다. 다시 '킹스맨'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영광이었다. 다시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기쁨이었다. 만약 걱정과 주저함이 있다면 오히려 그릇된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2편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킹스맨' 처음 할 때도 기뻤듯이 두 번째 할 때도 기쁜 마음으로 했다.

'해리'가 이번 편에 살아 돌아오는 것에 대해 많은 전 세계 팬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돌아오는 방식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누구보다도 감독이 제일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구상할 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

ㄴ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글을 쓸 때 유기적으로 생겨난 거였고 몇 주 앉아서 고민한 게 아니었다. 그냥 이런 식으로 컴백할 것이다 하고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알파젤'이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다른 이름을 생각하기 귀찮기도 했고 그냥 사용했는데, 후에 연구작업을 했더니 실제로 뇌가 스스로 치료하고 고칠 때 '알파 웨이브'라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게 운명이구나' 생각했다.

[문화 人] 매튜 본 감독이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사용한 '스테이츠맨' 코드명 의미 ②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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