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춘천의 가을을 수놓을 연극 두 편이 찾아온다.

(사)문화프로덕션도모는 오는 16일부터 옴니버스 프로젝트 '엄마의 가을'을 선보인다. '엄마의 가을'은 김수미 작가의 '나는 꽃이 싫다'와 임진선 작가의 '먼로, 엄마'를 연달아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각각 축제극장 몸짓과 갤러리 4F에서 진행된다.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젝트 '엄마의 가을'에서는 춘천의 대표 중년배우 '김미아'가 두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엄마를 연기한다. 약 30년간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명품 배우 김미아는 극단 굴레에서 배우 활동을 시작해 지난 2014년부터 극단 도모에서 전업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배우로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구하며 연기하는 배우 김미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에 두 작품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배우 김미아는 "'나는 꽃이 싫다'는 작품 속 엄마의 모습에 실제로 엄마이기도 한 내 입장이 자꾸 덧입혀져 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작품 속 엄마가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연기의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반면 '먼로, 엄마'는 낭독극이기 때문에 정극을 할 때보다 감정 표현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 다른 듯 닮은 두 엄마를 연기하는 건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 관객들도 두 공연을 통해 나와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고 전했다.

▲ '먼로, 엄마' 공연 사진

'엄마의 가을'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는 두 작품 속 엄마의 모습은 희생과 배려로 상징되는 일반적인 엄마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차갑고 냉정하며 자기중심적인 '나는 꽃이 싫다'의 엄마와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먼로, 엄마' 속 철부지 엄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엄마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나는 꽃이 싫다'는 30년만에 만난 모녀가 대화를 통해 갈등하고 화해하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극으로 엄마와 딸 단 두 명만 출연하는 2인극이지만 깊이 있는 대사와 안정적인 연기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먼로, 엄마'는 철없는 엄마 노미진이 먼로를 방패삼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극으로 낭독극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연과 함께 사전에 접수된 다양한 '엄마와 딸'의 사진을 전시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문화프로덕션도모는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젝트 '엄마의 가을'을 통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써 오롯이 존재하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들이 '엄마'와 '가족'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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