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명불허전' 방송 화면

[문화뉴스 MHN 박효진 기자] '명불허전' 김남길이 문가영과 함께 현대로 돌아왔다.

1일 방송된 tvN '명불허전' 최종화에서는 허임(김남길 분)이 동막개(문가영 분)과 함께 현대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임은 최연경(김아중 분)에게 심폐 소생술과 인공호흡을 배우는가 하면, 함께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혜민서 한의원 식구들에게 대접하는 등 애틋한 시간을 보내며 이별을 준비했다. 최연경은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게 안타까운지 "장 보는데 하루가 다 갔네 정말"이라며 투덜거렸다. 이어 두 사람은 혜민서 식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남은 시간이 짧은 것을 알기 때문에 순간순간 서로를 마주 보며 눈물짓기도 했다.

유재하(유민규 분)를 찾은 허임은 "최 선생이랑 하도 데이트를 다녔더니 어제부터 왼쪽 어깨가 쑤신다"며 침을 놔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 선생은 좋은 의원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잘할 것이오"라며 유재하에게 최연경을 부탁했다.

혼자 방에서 오열하던 최연경은 최천술(윤주상 분)에게 "할아버지 나 저사람 따라가면 안돼요? 나 저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어"라며 허임을 따라 조선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허임은 최연경을 안아주며 "이 눈물은 잊을 것이다. 그대의 웃음만 가져갈 것이다. 내가 가져갈 수 없는 걸 내게 주면 정작 가져가야할 것들을 담아갈 자리가 없다"며 최연경을 달랬다. 

허임은 최천술과 민병기(태항호 분), 전재숙(민지아 분)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연경에게 "이 해괴한 운명에 같이 해줘서 고맙다"고 전하며 조선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최연경은 "혼자는 외롭잖아요. 같이 있어 줄게"라고 말하며 허임이 자신의 가슴에 침을 꽂아 넣는 모습을 곁에서 지켰다.

조선으로 돌아간 허임은 전시 상황에 부상자들을 치료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병자를 잃고 눈물조차 나지 않는 날이면 생각하오. 그대 세상의 의술이었다면 더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까"라고 말하며 최연경을 그리워했다. 최연경 또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의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이곳 세상에서도 여전히 의학 기술로 살릴 수 없는 생명이 있고 때론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해요"라며 허임을 그리워했다. 

▲ tvN '명불허전' 방송 화면

혜민서에서 환자들을 살피느라 바쁜 허임에게 사야가(다케다 히로미츠 분)이 찾아왔다. 허임이 반가워하며 이름을 부르자 사야가는 "그 이름은 잊어 달라. 나 김충선이다"고 말했다. 또한 사야가의 부하 스즈키는 "저 기억하시겠습니까. 그땐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우리가 한 편이 되었냐는 허임의 물음에 사야가는 "그저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한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최연경의 안부를 물었다. 허임이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고 전하자 사야가는 "혹여 다시 만나게 되면 꼭 전해달라 자신이 살린 사람의 그 이후 일이 어찌 됐는지"라고 말했다. 

허임을 찾아온 허준(엄효섭 분)은 자신이 임금의 이명 치료에 허임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에 임금의 치료를 위해 길을 나서던 허임의 앞에 부상 당한 아이를 업은 백성이 나타나 길을 가로막았다. 과거와 같은 상황 허임은 이번에는 아이의 치료를 선택했다. 이후 임금을 찾은 허임은 이명에 대해 "마음의 울음이다"며 침을 놓았고 허임의 치료를 받은 임금은 "듣던대로 명불허전이로다"라며 감탄했다.

이후 허임은 내의원으로 자리를 옮기라는 명과 함께 종 6품의 관직을 받았다. 그러나 허준은 "정작 중요한 상은 그런 의미 없이 주어지는 상이 아니다. 살면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찾아오는 특별한 선물. 그런 게 좋은 선물이지"라고 말했다. 

허임은 막개에게 책을 건네며 "의원이 어깨너머로 보는 것만으로 가능한 줄 아느냐? 언제까지 여기서 심부름만 하고 살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막개는 "그 언니가 있는 세상 말입니다. 거기선 여인도 의원이 될 수 있다 하셨죠?"라며 "좋겠다"고 말다. 이에 허임은 "잡스러운 생각하지 말고 한자라도 더 보고 배우거라"라고 답한 후 돌아섰다. 그러나 허임이 돌아서 가려던 순간 책장이 무너지며 막개가 위험에 처했다. 허임은 막개를 감싸 안았고, 그 위로 책장이 무너져 내렸다.

최연경은 신혜 병원 식구들과 함께 지하철역 노숙자들 무료 봉사에 나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현대로 돌아온 허임을 만났다. 놀란 두 사람은 한참 서로를 마주 보며 눈물지었고, 이후 최연경은 허임의 다친 팔을 치료하며 어쩌다 다쳤냐고 물었다. 허임은 "누구를 보러 오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마음이 급해서"라며 "보고 싶었소. 늦게 와서 참으로 미안하오"라고 말했다.

최연경은 "잠깐 온 거에요?"라고 물었고, 허임은 "잠깐이라니. 연경처자랑 살러 왔소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최연경이 "언제 또 갈거에요?"라고 묻자, "내 여기 처자하고 살려고 왔다니까. 난 여기서 살면 안 되는 줄 알았소. 껌딱지가 어디 가겠소. 나 이제 처자 없으면 못사오"라고 말하며 최연경에게 달라붙었다.

한편, 허임과 함께 현대에 오게 된 막개는 신혜 한방 병원을 돌아다니며 과거 허임과 비슷한 행동을 했다. 그러다 유재하를 만난 막개는 유재하가 침놓는 모습을 보며 "거기 아닌데"라고 말했다. 유재하가 뭐냐고 묻자 막개는 "우리 허 참봉 나으리는 이럴 때 경락에 놓으시던데"라고 답했고, 유재하는 "허 참봉? 허임?"이라고 말했다.

j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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