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미술가 강익중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 오정희)의 주관으로 2017년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이 오는 9월22일부터 11월1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제1,2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은 워크숍, 예술캠프, 전시, 현장교육 등이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되는 대규모 예술 프로젝트로 대중들이 함께 학습하고 전개하고 만들어가는 공동의 과정과 행위를 그려냈다.

▲ 작품 '내가 아는 것',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은 작가 강익중이 일상에서 깨달은 지식과 지혜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 드로잉이자 한편의 시로 작가 자신과 세상과의 끊임없는 소통과정에서 만들어진 오랜 앎의 축적물이다. 강 작가는 지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과 2013년 순천만 정원박람회 등에서 한글 설치 작품 '내가 아는 것'을 대중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강익중과 아르코미술관은 지난 6월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 제작 공모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서울, 나주에서 펼쳐진 10여차례의 워크숍과 3일간 참가자들과 함께한 예술캠프 등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개개인은 삶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며 앎을 터득하는 주체적 배움을 실천했다.

특히 작품 공모와 워크숍에서 생산된 시민들의 작품은 수만 장으로 엮여져 강익중의 의해 대형 설치작품으로 완성됐다. 약 2,300여명 시민들의 삶과 역사, 기억 등이 축적된 지식의 집합체 "내가 아는 것"은 석굴암 원형 방의 형상을 띤 제1전시장 거대한 벽면 위에 차례로 새겨졌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영화배우 이병헌 등 다수의 유명인사가 남긴 문구들이 숨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그동안 나에게 집중했던 안테나를 대중들을 향해 재위치 시킴으로써 그들이 발언하는 다채로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아는 것'은 우리 집단의 지성의 집합이자 21세기 정신적 문화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아티스트 강기석, 김다움, 무진형제, 건축가 정이삭, 실험극단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와 제너럴쿤스트, 에듀케이터 전민기 등 젊은 예술가들이 협력한다. 해석과 배움의 과정을 실험하는 본 섹션은 그동안 미술관이 단순히 관람자의 전시 이해를 도왔던 교육적 관행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발시키는 대안적 교육 문화를 제시했다.

 
▲ '배움의 무대' 전경

아르코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 강익중의 공공 예술 활동에서 포착되는 중요한 교육 과정과 방법론을 전시 기획의 기본 틀로 정하고, 프로젝트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여 대중 참여를 이끌고자 했다.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은 대중들이 지식 생산의 주체자로서 미술관 프로그램을 직접 전개하고 만든 프로젝트로 오늘날의 공공미술관이 유의미한 교육 플랫폼이자 대안적 삶을 살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한편,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은 매주 월요일과 추석당일에 휴무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와 제너럴쿤스트의 퍼포먼스는 10월과 11월 각 2회씩 진행되며, 예약문의는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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