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올팍페스티벌 2017' 리뷰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도심 한 가운데서도 당신의 쉼이 허락되기 원하는 축제 '조이올팍페스티벌 2017'이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23일, 24일 양일간 진행되는 '조이올팍페스티벌'에서는 폭신한 잔디밭 위, 마음껏 쉬고 먹고 즐길 나만의 공간을 돗자리로 설정할 수 있다. 매년 이 축제에는 우리의 삭막한 감성을 어루만질 촉촉한 감성의 아티스트들이 초대돼 왔다. 그러나 올해 축제 첫날에는 다소 특별한 게스트가 초대돼 이 따스한 공간을 후덥지근하게 덮어버렸다. 그 주인공은 싸이다.

 

ⓒ 조이올팍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싸이가 돗자리 컨셉 페스티벌과 어울릴까 염려됐지만, 그것은 기우였음이 축제 첫날 입증됐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무대 이후 23일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싸이는 이날 'I Luv It', 'New Face', '아버지', '낙원', '강남스타일' 등 본인의 히트곡뿐 아니라, '붉은 노을', '낭만고양이' 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부르며 특유의 무대 매너로 객석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곳에 참석한 관객들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강렬한 흥을 발산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성숙한 관객들과 센스 있는 아티스트의 열광적인 호흡으로, 돗자리 컨셉 페스티벌 조이올팍은 따스함과 뜨거움을 공존시킬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됐다.

이외에도 포르테 디 콰트로, 마마무, 지소울, 슈가볼, 바버렛츠, 예인이 축체 첫날 무대를 알차게 꾸며갔다. 더불어 개그맨 정찬우와 8년 간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강원국 작가의 공감과 위로의 토크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조이올팍페스티벌은 그 어느 때보다 핫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개막했다. 여느 축제가 그렇듯 조이올팍페스티벌 또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 혹은 쉼을 즐기려는 관객들로 붐비는 축제였다. 그러나 이날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완벽히 자리 잡기에는 관객들의 불편함을 유발하는 지점이 있었다.

축제 첫째 날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주차 공간 탓에 많은 관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날 올림픽공원 주변 도로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즐비해, 해당 도로 이용자들에게까지 해를 입히는 결과를 낳았다. 사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주최 측의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가족 단위 관객 혹은 축제 특성 상 돗자리 등 잔디 공원에 필요한 물품을 가져와야 하는 관객들의 두 손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주최 측의 안내 문구가 무책임하게까지 느껴진 상황이었다. 

주최 측은 "기존 올림픽공원 주차 공간은 본 축제를 진행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 따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일) 올림픽 공원 자체 내방객 수가 평소와 달리 급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은 자체 내방객 수 증가뿐 아니라, 한성백제문화제 또한 올림픽 공원에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각 축제 이용객들의 주차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축제 둘째 날인 24일에는 최백호와 에코브릿지, 알리, 스웨덴세탁소가 콜라보 무대를 가진다. 또한 자우림, 딘, 데이브레이크, 헤이즈, 빌리어코스티, 1415 등의 감성적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더불어 올해로 4회째 멘토로 출연하는 김제동과 개그맨 박명수의 유쾌한 토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조이올팍페스티벌은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테라피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티켓 수익금 일부를 나누는 따뜻한 기부를 통해 착한 페스티벌의 명맥을 이어간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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