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어쩌면 성산은 일출보다 월출을 보기 위해 가야하는 곳일 지도 모른다. 두 개의 달이 일출봉의 밤하늘과 바다에 뜨고 지며 어두운 밤을 서로 위로하는 광경은 성산 오조리 마을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
성산일출봉과 식산봉 위에 뜨기 시작한 달이 잔잔한 내수면 위에도 떠오르면 사람들 사이에서 탄성이 새어나온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그 기쁨은 더욱 커진다. 두 개의 달이 선물하는 두 배의 행복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가위에는 성산으로 가야한다. 달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 날씨가 맑다면 추석에는 초저녁부터 두 개의 달을 볼 수가 있다.
소원비는 마을 송당리의 아부오름은 메밀꽃으로 뒤덮여 달빛을 받은 메밀꽃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4일까지 열린 송당 메밀꽃축제 이후에도 관광객들에게 꽃밭을 개방해 10월에도 꽃이 피어있는 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다랑쉬오름에서는 10월 6일 저녁 5시부터 달맞이체험행사가 열린다. 공연을 보며 부럼도 먹고 다랑쉬오름 위로 떠오른 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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