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슈퍼액션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9월 22일 금 22시 슈퍼액션 '소녀괴담 : 17살 여고생의 악몽' (2008년)

감독 - 믹키 리델 / 출연 - 헤일리 베넷, 제이크 웨버, 체이스 크로포드 등

보스턴에서 헌팅턴의 유명 사립학교로 전학 온 모범생 '몰리 하틀리'(헤일리 베넷)는 아빠와 함께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실 '몰리'에겐 어두운 과거가 있다. 친엄마가 '몰리'를 칼로 찌르고 죽이려 했던 것이다. 그 후 엄마는 클레이튼 정신병원에 갇히고 '몰리'는 학교에서 새 친구들과 사귀며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 간다. 하지만 '몰리'가 18살 생일을 맞이하기 전날 엄마가 정신병원에서 탈출하고, 엄마는 집으로 찾아와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몰리'가 갓난아기 때 태어나다 죽었으며, 다시 살아나는 대가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것이다.

 

9월 23일 토 0시 25분 EBS1 '라붐' (1980년)

감독 - 클로드 피노토 / 출연 - 소피 마르소, 클로드 브라소, 브리지트 포시 등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빅'(소피 마르소)의 성장 과정기를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린 영화다. 청순하고 동양적인 이미지의 소피 마르소는 한창 이성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13세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완벽할 정도로 표현하며 당시 청소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영화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할 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가슴앓이를 아주 솔직하게 그리고 있는데, 어른들의 '맞바람'까지 주요한 소재로 사용하며 자극적인 분위기도 연출되지만, 부부간의 사랑을 되짚어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빅'의 할머니는 전폭적인 지지자로, 고민에 빠진 '빅'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9월 23일 토 21시 TV조선 '허삼관' (2014년)

감독 - 하정우 / 출연 - 하정우, 하지원, 남다름 등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허삼관'(하정우)이 11년간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2013년 '롤러코스터'에 이어 배우 하정우가 만든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중국 작가 위화의 원작 '허삼관 매혈기'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새롭게 영화화한 작품으로, 위화 작가는 "하정우의 출연 작품들을 모두 빼놓지 않고 봐왔기 때문에 무척 만족스럽고 적역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하정우를 비롯한 여러 훌륭한 배우들을 통해 스크린으로 새롭게 그려질 허삼관의 이야기가 매우 기대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9월 23일 토 22시 채널 CGV '크림슨 피크' (2015년)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톰 히들스턴, 제시카 차스테인, 미아 와시코브스카 등

사랑하는 남편 '토마스'(톰 히들스턴)를 따라 대저택 '알러데일 홀'로 들어간 '이디스'(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악몽 같은 환영을 겪으면서 저택의 주인 '토마스'와 그의 누이 '루실'(제시카 차스테인), 그리고 저택의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요정과 난쟁이, 거인 같은 초자연적 인물들이 나오는 동화와 로맨스가 담긴 고딕 소설에 공포라는 장르까지 잘 녹아 들어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에서 출발한 '크림슨 피크'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어릴 적 읽었던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과 셰리단 레파뉴의 고딕 소설 '사일러스 아저씨'의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9월 23일 토 22시 55분 EBS1 '의혹' (1990년)

감독 - 앨런 J. 파큘라 / 출연 - 해리슨 포드, 브라이언 데니히, 라울 줄리아 등

스콧 터로우가 쓴 소설 '무죄추정'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앨런 J. 파큘라 감독은 방대한 양의 원작을 영화에 맞게 줄이며 각색 작업을 하면서, 원작의 재미는 그대로 살리며 빈틈없이 잘 짜인 각본을 만들어 냈다. 법정 스릴러 영화인만큼 긴장감 넘치는 재판 관련 장면들이 큰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기소인 측과 변호인 측의 수 싸움과 예상을 뛰어넘는 심문 방식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내뿜으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해낸 해리슨 포드, 라울 줄리아, 폴 윈필드 등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영화음악계의 거장인 존 윌리엄스의 음악도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9월 24일 일 13시 55분 EBS1 '박물관이 살아있다!' (2006년)

감독 - 숀 레비 / 출연 - 벤 스틸러, 칼라 구기노, 딕 반 다이크 등

제목 그대로 밤만 되면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됐던 밀랍 인형과 박제 동물, 청동 동상 등이 살아나 박물관 안을 활보한다는 판타지 모험 영화다. 상상 속에나 존재할 법한 신비로운 밤의 박물관을 감독 특유의 능숙한 코미디 연출과, 자연스러운 CG로 표현했다. 1993년 출간된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할리우드의 스케일과 원작의 동화다운 상상력이 조화를 이뤘다. 박물관에 전시됐던 루즈벨트 대통령, 로마시대 장군, 서부시대 카우보이는 각각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코미디 배우들인 로빈 윌리엄스, 스티브 쿠건, 오웬 윌슨이 연기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9월 24일 일 22시 55분 EBS1 '접속' (1997년)

감독 - 장윤현 / 출연 - 한석규, 전도연, 박용수 등

PC 통신을 통해 서로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사이버 로맨스로, 19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 됐다. 이미 여러 번 외화에서 주제곡으로 사용했던 '사랑의 송가'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 영화에선 보기 드물게 OST 앨범이 70만 장 팔리는 인기를 끌었다. 갑자기 떠나버린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폐쇄적인 삶을 사는 남자 '동현' 역의 한석규는 국내 최초로 2억원대 개런티를 받았다. 1997년 청룡영화제 최고흥행상(명필름), 신인여우상(전도연),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장윤현 감독), 신인여우상(전도연), 각색상, 조명상, 편집상 등 6관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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