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작품전시 전경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서울로7017'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상으로 프로포즈 하고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해보자. 

서울시는 만리동광장 앞 우리은행 중림동 지점 벽면에 가로 29m, 세로 7.7m의 대형 미디어스크린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를 설치 완료하고 21일부터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여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고 밝혔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그동안 설치 조형물 중심이었던 공공미술의 영역을 미디어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다. 운영시간은 주중에는 18시~23시, 주말에는 17시~23시다. 전문미디어아트 작품 상영과 시민영상작품 상영 및 시민참여 이벤트는 약 6:4 정도의 비중으로 표출된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의 핵심은 바로 시민들의 실시간 참여를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관람만 가능했던 기존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콘텐츠 영상물을 투사하는 전시기법)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또, 미디어파사드 쇼가 건물 외벽에 영상물을 투사하는 방식이라면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투명 유리패널 안에 설치된 LED 전구를 밝혀 영상물을 표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청하면 영상, 사진, 텍스트 등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할 수 있고(로맨틱 캔버스), '서울로7017'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앱으로 전송하면 대형 화면으로 표출돼(방울방울 캔버스)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실시간 시민 참여를 위한 채널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라는 이름의 앱을 21일 출시한다. 앱스토어(아이폰)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로캔버스(또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를 검색 후 내려 받을 수 있다.

'로맨틱캔버스(프로포즈 하기)'의 이용방법은 이렇다. 앱으로 프로포즈 메시지(30초~1분 30초 분량, 사진 포함 가능)를 신청하면 매일 1명을 선정해 정해진 시간(20:00)에 표출해주는 로맨틱 이벤트다. 주말에는 신청자 수에 따라 표출횟수를 조절한다.

'방울방울캔버스(사진 올리기)'는 서울로7017 장미광장 일대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메시지와 함께 앱으로 전송하면, 사진 방울이 10초간 캔버스에 표출되고 1분마다 5명이 선정되어 화면 전면에 표출된다. 시는 약 3개월간 방울방울캔버스에 표출된 1,000명의 사진을 임의 선정해 오는 12월 '서울의 얼굴'이라는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제작,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조감도

다양한 미디어아트 및 영상 작품도 선보인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개장과 함께 전문작가 5인의 미디어아트 작품과 시민작가 8인의 영상작품이 석 달 동안 시민들을 맞는다.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전시를 위한 전문작가와 시민 작품을 별도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가 가장 잘 보이는 명당자리는 어딜까? 서울시는 장미광장 인근을 추천했다. 이 주변에 스피커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선명한 사운드와 함께 작품을 가장 잘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21일 18시 만리동광장에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개장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민을 향한 박원순 시장의 깜짝 프로포즈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미디어플랫폼으로 공공미술의 영역을 시대에 걸맞게 미디어 분야로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이다"며 "도시의 빈 공간에 설치하는 공공미술 조형작품이나 과정 중심의 커뮤니티아트 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와 영상콘텐츠 등과 같은 무형의 예술작품으로 도시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워지고 예술적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ey000@mhns.co.kr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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