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이 지난 18일 2017년 하반기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김한식(예술경영학과 4차) 회장을 중심으로 예술대학원 원우회에서 마련, 성황리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 교수들과 선, 후배들이 모여 예술가로서의 연대의식을 형성한 중앙대학교 2017년 하반기 신입생 환영회 ©문화뉴스

고즈넉한 가을 정취가 한참인 남산의 행사장에서 진행된 신입생 환영회는 선후배 관계의 단합은 물론, 교수와 학생들이 지위를 막론하고 같은 예술인으로서 연대의식을 갖게 했다는 후문이다.

▲ 2017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하반기 신입생들의 모습. 좌측부터 주진노, 김수, 김현준, 신은진 ©문화뉴스

예능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선배들의 후한 환영회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경직됐던 신입생들도 함께 행사의 즐거움 속으로 동참했다.

 

▲ 신입생 환영회 현장 스케치. 막춤으로 웃음을 선사한 홍대표 원우가 인상 깊다(좌측) ©문화뉴스

 

게임 과정 중 막춤으로 웃음을 선사한 신입생 홍대표 씨는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우리 팀의 우승을 위해 몸을 불살랐다" 며 "이렇게까지 큰 퍼포먼스가 나올 줄 몰랐는데 분위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막춤이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신입생 환영회를 준비하는 중앙대학교 원우회 ©문화뉴스

 

또, 준엄한 리퀴엠 반주에 맞춰 오페라를 시작하는 순간, 마이크가 나오질 않아 숨죽여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해프닝이 일었다. 이에 오페라 가수로 무대에 선 예술대학원 학생은 의연하게 직접 마이크를 재점검하고 차분히 오페라 공연을 다시 시작하였고,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격려의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감상하였다. 실수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작용한 사례로 예술인들만 가지고 있는 넉넉함과 치기를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

 

 

▲ 2017년 하반기 신입생 환영회를 주관한 중앙대학교 22대 원우회 김한식( 좌측) 회장과 원우회 ©문화뉴스

 

앞서 밝혔듯이 본 행사는 교수와 학생, 선배와 후배라는 수직에서 이탈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대의식 형성의 장이 되었음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이 과정은 교수들이 먼저 위엄을 벗어버리고 학생과 함께하려는 애정과 이를 토대로 후배들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웃고, 감동하는 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좌측부터 황동열(예술경영학과), 조혜정(문화콘텐츠 전공 및 예술경영학과 학과장), 최재오(공연영상학과)교수 ©문화뉴스

 

실제 예술대학원 서혜옥 원장(미술 디자인 학과장 역임)은 매회 신입생 환영회에서 학생들에게 용돈 세례를 하는 한편, 올해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한 가방을 경품으로 내걸어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이끌고 있는 서혜옥 원장은 매회 학생들에게 애정어린 선물을 준비, 넉넉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한 가방을 준비해 경품으로 준비했다. 재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 서혜옥 원장(위) 2015년 신입생 환영회에서 용돈 세례를 한 서혜옥 원장(아래) ©문화뉴스

 

또, 예술경영학과 학과장인 조혜정 교수는 학생들이 함께하고 싶은 교수를 테이블로 모셔와 가장 먼저 사진을 올려야 하는 게임에서 학생보다 먼저 서두르며 '빨리 사진 올려서 경품을 타자'고, 마치 당신이 신입생 시절로 돌아간 듯 신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조 교수와 함께 한 학생들은 "평소에는 강의에만 열중하셔서 진중한 모습으로만 기억했는데, 여고생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 예술경영학과 학과장이자 문화콘텐츠 교수인 조혜정 교수는 평소의 위엄을 벗어버리고 학생들과 사진 올리기 게임에서 "빨리 올려서 경품 타자"며 가장 먼저 재촉하는 모습으로 당신이 실제 신입생 시절로 되돌아 간 듯한 천진난만함(?)을 보였다 ©문화뉴스

 

이어서, 오랜 시간 중앙대학교 예술경영학과를 위해 헌신해온 황동열 교수와 이론과 실기의 첨예한 조율로 수많은 제자를 예술가로 양성한 최재오 교수는 학생들의 테이블을 돌아보며 교수들에게만 제공된 와인을 나눠주고, 덕담을 나누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 신입생 환영회 스케치.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어울려 셀카를 찍고,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며 훈훈한 행사장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문화뉴스

 

신입생 환영회를 기획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제22대 원우회 김한식 회장은 "예술가의 길은 고독을 피할 수 없는 평탄한 길은 결코 아니다. 신입생 및 재학생 원우들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들부터 무명의 자리에서 각자 상정한 목표를 위해 학업을 선택해 이곳까지 왔다" 며 "목표를 위해 항해하는 과정에서 신입생 환영회라는 자리를 기회로 조금이나마 위로의 시간이 되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이미 오래전에 졸업하신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이 허심탄회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신입생들이 향후 학업에 대한 용기를 더 얻은 것 같아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리며 더욱 노력하는 원우회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는 말로 진솔한 메시지를 전했다.

 

▲ 신입생 환영회 현장 스케치 ©문화뉴스

 

한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은 공연 영상학과(이대영 학과장), 미술디자인(서혜옥 학과장), 예술경영(조혜정 학과장)의 세 개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현장에서 선전하는 우수 예술인을 배출하는 곳으로 명실공히 국내 예술대학원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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